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이 20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에게 단일화 논의를 위한 만남을 공개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후보께 만남을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자”며 “후보의 일정과 시간에 전적으로 맞추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기득권 세력이 후보께 했던 일, 저 역시 똑같이 겪었다”며 “저는 누구보다 후보가 국민의힘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잘 알고 있고, 진정으로 도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기여했지만 공동정부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정치적 경험을 공유하고, 이준석 후보가 걷고 있는 제3지대의 외로운 길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특히 이번 대선을 '거악(巨惡) 이재명을 막아야 하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이 후보께서 지적한 대로, 이재명 후보는 사이비 종교 같은 존재”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커피값 120원, '호텔 경제학' 등은 빙산의 일각이며, 무지에서 비롯된 포퓰리즘이 국가 재정을 파탄 내고 국민의 삶을 파괴할 것”이라며 “남미의 사례처럼 대한민국도 순식간에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2030세대와 미래세대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을 위해 반드시 이 후보를 막아야 한다”며 “우리의 만남이 승리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연일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