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용인특례시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꿀벌 집단 폐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양봉기술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스마트벌통은 벌통 내부 온도가 설정값 이하로 떨어지면 스마트폰으로 온도를 자동 조절할 수 있어 꿀벌이 겨울을 안전하게 날 수 있도록 돕는다. 벌은 겨울을 나기 위해 군집을 이루고, 저장한 먹이를 활용해 날개를 진동시켜 체온을 유지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급격한 기온 저하로 인해 벌집 전체가 폐사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양봉농가의 피해가 커졌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참여 농가는 겨울철 벌통 내부 온도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지원받은 한 농가는 “스마트벌통 덕분에 이번 겨울은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이 기술이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스마트 양봉기술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이 겨울철 꿀벌 폐사율을 줄이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정적인 양봉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후 변화에 대응해 스마트 농업기술 도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