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대안평가, 印尼 신평사와 맞손…아시아 포용금융 네트워크 확대

문재남 통신대안평가 대표(오른쪽)이 인도네시아 PBK와 협약을 맺고 있다.
문재남 통신대안평가 대표(오른쪽)이 인도네시아 PBK와 협약을 맺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합작 설립한 대안신용평가 전문기관 통신대안평가가 이주노동자 신용 연계 등 아시아 텔코 크레딧 네트워크 확대에 나선다.

통신대안평가는 인도네시아 신용평가사 PEFINDO Biro Kredit(PBK)와 크로스보더 금융연계 및 텔코스코어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앞서 베트남 금융 플랫폼 그룹 AMIGO의 자회사 데이터네스트와 통신정보 연계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연속 협약의 핵심은 이주노동자가 자국에서 형성한 통신기반 신용정보를 타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양방향 신용 연계 체계를 마련하는 데 있다.

한국으로 이주한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노동자는 자국 통신데이터 기반의 신용점수를 통해 한국 내 금융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으며, 반대로 한국에서 형성된 신용이력도 귀국 후 현지 금융활동에 중요 신용지표로 활용된다.

양사는 이주노동자 대상 맞춤형 금융상품 연계, 하이브리드 신용평가 모형 개발, 통신사용 이력 및 요금납부 패턴 등 실생활 기반 데이터 정규화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통신대안평가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실증을 시작으로 향후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시아 전역으로 협력국을 확대해 'ASIA 텔코크레딧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문재남 통신대안평가 대표는 “아시아 이주노동자들이 기존 금융이력이 부족해 금융 소외를 겪는 현실을 데이터기반 대안신용평가 체계로 해결할 수 있다”며, “통신데이터를 통해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포용금융 모델을 확산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