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통신 기술 반도체 공급 전문 기업 에스아이티테크놀로지(SIT Technology)가 이스라엘의 글로벌 위성통신 반도체 및 모뎀 솔루션 기업 사틱스파이(SatixFy)와 국내 공식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위성통신 기술 공급을 본격화한다.

SIT Technology는 이번 계약을 통해 SatixFy의 고성능 위성통신 칩셋과 모뎀 모듈, 디지털 빔포밍 솔루션 등을 한국 시장에 공급하고, 산업, 국방, 통신, 항공우주 등 주요 분야에 대한 기술 지원과 함께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내 위성통신 관련 산업 생태계 확대 및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내재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atixFy는 위성 간 고속 통신에 필수적인 SoC(System-on-Chip)와 디지털 빔포밍 기술에 특화된 기업으로, 저궤도(LEO)와 정지궤도(GEO) 위성 통합 솔루션 수요 증가에 맞춰 전 세계 OEM, 시스템 통합업체들과 활발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ASIC 기반 SDR(소프트웨어 정의 라디오) 모뎀, 전자식 다중 빔 안테나(ESMA), 경량화된 LEO·MEO·GEO 위성 통신 단말기 등이 있으며, 항공기 내 연결성, 위성 기반 IoT, 이동 중 통신, 소비자용 광대역 통신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박규홍 SIT Technology 대표는 “이번 계약은 SatixFy의 글로벌 기술력을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6G, 도심항공교통(UAM), 스마트 국방 시스템 등 다양한 미래 산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atixFy 관계자도 “SIT Technology는 기술적 전문성과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모두 갖춘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전략적 협력을 통해 SatixFy의 혁신 기술이 한국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사는 향후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공동 기술 세미나와 데모 시스템 구축, 기술 워크숍, 맞춤형 B2B 컨설팅 등을 통해 시장 저변 확대에 협력할 방침이다.
한편, SIT Technology는 INOVA, 르네사스(Renesas), Geehy, LS통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대리점 계약을 맺고 고성능 반도체 및 전자부품을 국내 산업 및 방산 시장에 공급해온 기업이다. Wifi-HaLow 및 LoRa 기반의 저전력 장거리 통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팩토리 등 IoT 솔루션을 자체 개발·제공하고 있으며, R&D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의 제품 개발과 기술 컨설팅, 문제 해결, 비즈니스 모델 구축까지 지원하고 있다.
SatixFy는 2012년 설립된 이스라엘 기반의 위성통신 기술 전문 기업으로, 자체 설계한 칩셋을 바탕으로 SDR 기반 모뎀, ESMA, 위성 탑재체, 사용자 단말기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DVB-S2X 등 최신 통신 표준을 지원하는 제품군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