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에서 클릭 한 번으로 부동산 등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알스퀘어, 밸류맵, 디스코, 아실 등은 지도 기반 등기 열람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알스퀘어는 '데이터허브'를 통해 지도 기반 검색과 대량 주소 일괄 검색 기능을 결합했다. 한 번 열람한 등기를 무제한으로 재확인할 수 있는 '보유등기 열람' 기능과 소유권 변동을 알려주는 '변동 알림' 기능이 실무자들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는 등기부등본뿐만 아니라 건축물대장, 토지대장, 토지지적도, 토지이용계획확인원 등 5대 공적장부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여러 기관을 오갈 필요 없이 한곳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밸류맵은 지난해 말 토지 등기를 시작으로 올해 5월 집합건물까지 등기부등본을 열람할 수 있는 기능을 확대했다. 지적도, 토지대장, 건축물대장도 일괄로 열람하는 부동산 공적문서 열람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동시에 등기를 요약·정리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부동산 정보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를 밸류맵 내에서 원스톱으로 확인할 수 있다. 향후 밸류맵이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시세자동평가(AVM) 기능 또한 서울에서 지방으로 확대해, 부동산 정보 종합 파악을 지원할 예정이다.
디스코는 2020년부터 등기부등본 열람 서비스를 제공해온 만큼, 이용자 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과 PC에서 심리스하게 등기를 열람할 수 있도록 저장 기능을 추가했다. 향후 등기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아실은 경매 및 공매로 나온 부동산의 등기부등본 열람 서비스와 실시간으로 등기 조회가 높은 인기 단지 확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경매물건의 경우 정보를 지도 기반으로 제공해 이용자가 원하는 위치를 손쉽게 탐색할 수 있다.
프롭테크가 등기 서비스에 힘을 싣는 이유는 지도 기반 등기 열람 서비스가 법무·금융·감정평가 등 실무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현장에서 등기를 조회하기 위해서는 주소를 일일이 확인하고 입력해야 했다. 그러나 지도 기반 서비스는 건물을 선택하기만 하면 등기 정보가 즉시 표시돼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공데이터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록 장부인 등기 정보까지 조사해야만 부동산 관련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프롭테크 기업의 등기 관련 서비스 고도화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