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DX리더]〈9〉윤상민 카카오스타일 CTO “10년간 축적한 '패션 전문 데이터'가 무기”

윤상민 카카오스타일 CTO
윤상민 카카오스타일 CTO

“10년간 패션 분야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가장 많이 쌓아온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윤상민 카카오스타일 최고기술관리자(CTO)는 10년간 쌓은 빅데이터를 경쟁력으로 꼽았다. 카카오스타일은 테크 기반으로 성장한 플랫폼 기업으로, 올해는 인공지능(AI)을 사용자뿐만 아니라 직원들까지 내외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윤상민 CTO는 서정훈 대표와 함께 카카오스타일의 전신인 크로키닷컴 창업 멤버로 현재 카카오스타일 커머스플랫폼그룹, 인프라그룹, AI검색추천그룹에서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커머스플랫폼그룹은 상품·주문·결제·혜택 등 e커머스에서 상품 주문 및 결제를 위해 발생하는 기본 요소들을 개발 및 관리하는 그룹이다. 인프라그룹은 데이터베이스 관리 및 엔지니어링을 담당하고 있다.

윤 CTO는 카카오스타일의 기술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카카오스타일의 기술 인력은 60% 이상이다. 최근에는 'AI 전략팀'을 신설했다. 그는 “카카오스타일은 AI를 활용한 개인화 추천, 검색 기술, 직잭렌즈 등의 서비스처럼 충성 고객을 기반으로 쌓은 양질의 빅데이터를 패션에 특화된 기술을 개발해왔다”며 “국내 1030 여성에 최적화된 데이터와 기술을 C커머스 등 경쟁사가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I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카카오스타일은 현재 내부 업무에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회의록 정리, 문서 초안 작성, 코드 자동 완성 등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에 집중하고 있다. 판매자를 위해 '파트너센터'에 AI 챗봇 서비스도 실험 중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기획적 자동 생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 자체를 하나의 'AI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윤 CTO는 “사내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를 어떻게, 어디에 도입하는지 다양한 방향에서 고민 중”이라며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업무 효율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동료로 받아들이고, AI 활용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도록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맞춤형 패션 서비스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사용자의 과거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론된 상품을 추천하던 것에서 나아가, 실시간으로 현재 고객이 어떤 상품을 보며 어떤 카테고리에 관심 있는지 즉각 반영하는 서비스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예를 들어 핏, 색상, 스타일, 소재, 가격, 배송 옵션 등 세세한 속성까지 분석해 오늘 평소와 다른 스타일을 찾고 있다면 이를 감지 후 맥락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윤 CTO는 “버티컬 커머스에서 카카오스타일이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AI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며 기술개발을 이어 나가 100년 이상 영속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