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대학교는 제18회 '후광학술상' 수상자로 한홍구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한 교수는 역사학자이자 실천적 지식인으로서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장면 속에서 국가폭력의 진실을 밝히고 피해자의 존엄을 회복하는 데 학문적·사회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국가폭력'에 대한 문제의식 아래 2000년대 초부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범국민위원회' 운영위원, 법무부 인권정책협의회 자문위원(2004),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보고서 발간위원회 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정책관계자협의회 위원(2005)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가의 책임을 묻고 인권과 정의 회복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특히 2015년부터는 '반헌법행위자열전' 편찬 사업의 책임 편집인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헌법 정신을 훼손한 국가권력의 실체를 기록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억을 통한 정의 회복과 민주주의 수호라는 역사적 사명을 실천하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김양현 후광학술상 추천위원회 위원장은 “한홍구 교수의 활동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생 강조한 국가에 의한 억압의 극복, 인권의 보장, 민주주의의 회복이라는 후광 정신과 깊이 맞닿아 있다”며 “그의 학문적 성취와 사회적 실천은 후광학술상의 제정 취지에 부합하는 매우 상징적인 수상 사례”라고 밝혔다.
후광학술상은 전남대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07년 제정한 상으로, 민주·인권·평화의 실현에 기여한 국내외 인물과 단체를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