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2029년 '스탈링' 공개···오류 내성 양자 컴퓨터 로드맵 발표

IBM 퀀텀 스탈링 렌더링. [사진= IBM 제공]
IBM 퀀텀 스탈링 렌더링. [사진= IBM 제공]

IBM이 10일(현지 시각) 실용적이고 확장할 수 있는 오류 내성 양자 컴퓨터 로드맵을 발표했다.

최종 목표는 오는 2029년 뉴욕 포킵시에 세워질 IBM 퀀텀 데이터센터에 'IBM 퀀텀 스탈링'을 구축하는 것이다.

스탈링은 현존하는 양자 컴퓨터보다 최대 2만배 더 많은 연산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술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복잡한 양자 상태를 탐구하고, 신약 개발·신소재 발견·화학 반응 시뮬레이션·최적화 문제 해결 등 획기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IBM의 수학·물리학·공학 분야 전문성이 대규모 오류 내성 양자 컴퓨터 실현 토대를 마련했다”며 “현실 세계 문제 해결과 사업 혁신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맵에는 단계별 프로세서 개발 일정도 담겼다. 올해 출시될 IBM 퀀텀 룬은 양자 저밀도 패리티 검사용(qLDPC) 코드를 시험하고 칩 내부에서 장거리 큐비트 연결을 가능케 하는 'C-커플러'를 검증한다.

이어 2026년 IBM 퀀텀 쿠카부라는 양자 메모리와 논리 연산을 결합한 최초의 모듈형 프로세서다. 암호화된 정보 저장·처리 기능을 제공한다.

2027년에는 두 개의 쿠카부라 모듈을 'L-커플러'로 얽어 더 큰 시스템을 구성하는 IBM 퀀텀 코카투를 선보인다. 이 세 단계를 거쳐 2029년 스탈링이 완성된다.

오류 내성 양자 컴퓨터 핵심은 물리적 큐비트 여러 개를 묶어 오류율을 낮춘 '논리 큐비트'를 만드는 것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