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종호)이 중소벤처기업의 연구개발(R&D) 전주기 사업화 지원을 위한 'BIRD 프로그램'의 올해 1단계(Pre-R&D) 대상 기업으로 총 84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올해 경쟁률은 약 4대 1에 달해 중소기업 현장에서의 높은 관심과 수요를 입증했다.
BIRD 프로그램은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하 기정원)이 협력해 '기획-개발-사업화'의 R&D 전 과정을 단계별로 연계 지원하는 통합 지원 모델이다. 기존의 단절된 R&D 지원 구조를 개선하고, 기술개발의 사업화 성과를 앞당기기 위해 2023년 도입됐다.
기보는 1단계에서 기업당 최대 2억원의 기획자금을 보증하고, 이후 기정원은 2단계에서 최대 5억원의 R&D 수행 출연금을, 기보는 3단계에서 최대 30억원의 사업화 보증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제도 도입 3년차인 올해까지 기보와 기정원은 총 218개 기업에 약 436억원 규모의 기획자금을 보증했다. 또 160개 기업에 약 1441억원(예정)의 수행자금을 출연했으며, 보증연계투자 20억원 등을 포함해 총 1900억원 규모의 R&D 자금을 지원했다.
성과도 눈에 띈다. 2024년까지 1단계에 선정된 134개 기업은 지원 이후 총 845억원의 매출 증가(평균 6억3000만원), 752명의 고용 확대(평균 5.6명)를 기록했다. 이는 동기간 중소기업 실태조사에서 평균 매출 3억3000만원 감소, 고용 3명 증가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성과다.
이밖에도 이들 기업은 총 574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했으며,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3개사(기술성 평가 통과 1개사 포함), NET 인증 및 산업포장 수상 등 국내외 혁신성과를 기록하며 향후 본격적인 사업화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올해 1단계 선정 기업은 전략기술·탄소중립 분야 중 매출 20억원 이상인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1차 서면평가, 2차 전문심의, 3차 기술보증심사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 특히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차세대 통신뿐 아니라 우주항공, 해양로봇, 탄소중립 등 그간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았던 기술 분야에서도 신규 선정이 이뤄졌다.
2단계 출연금 지원 대상기업은 기정원의 추가 평가를 거쳐 오는 7월 중 확정될 예정이다. 3단계(Post-R&D) 보증지원은 2단계 완료 기업을 대상으로 후속 안내된다.

이재필 기보 이사는 “BIRD 프로그램은 융자와 출연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연구개발 성과가 단절 없이 사업화까지 이어지도록 설계된 전주기 통합지원 모델”이라며, “기보는 R&D 사업화금융 전담기관으로서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벤처·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지원을 위해 촘촘하고 실질적인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