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닷새만에… LA 도심 '야간 통금령'

10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연방 이민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이민세관단속국(ICE) 특별대응팀과 국토안보부 소속 요원들이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10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연방 이민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이민세관단속국(ICE) 특별대응팀과 국토안보부 소속 요원들이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도심 일부 지역에 통행 금지령이 발령됐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캐런 배스 LA 시장은 일부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일부 지역의 통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통행이 금지되는 지역의 면적은 약 2.6㎢이다. 집행 기관은 LA 주민 약 400만 명 가운데 10만명 미만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짐 맥도넬 LA 경찰 국장은 거주민들은 통금령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이번 조처가 일단 하루 동안 실시되지만, 상황에 따라 며칠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는 LA에서 5일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도심 방화 등 소요 사태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도시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