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공습에 중동 정세 급변…산업부, 석유·가스 수급 긴급 점검

윤창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이 13일 서울 중구 한국가스공사 스마트워크센터 회의실에서 '중동 상황 관련 석유·가스 수급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윤창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이 13일 서울 중구 한국가스공사 스마트워크센터 회의실에서 '중동 상황 관련 석유·가스 수급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을 감행하며 중동 정세가 급격히 요동치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석유·가스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비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13일 서울 한국가스공사에서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 주재로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는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석유협회 등 유관기관과 전문가,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회의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 리스크가 급격히 고조되고, 국제 유가가 전 거래일 대비 10.7% 상승한 배럴당 76.8달러(브렌트유 기준)를 기록하는 등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산업부는 회의에서 현재까지 국내 원유와 LNG 도입에는 차질이 없으며, 중동 지역에서 운항 중인 유조선 및 LNG선도 모두 정상 항해 중임을 확인했다.

다만 향후 지역 갈등이 확산하면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국내 석유 및 가스 비축 물량 현황을 점검하고 업계의 비상 대응계획을 공유했다.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원유·가스 수입의 중동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중대 변수”라며 “정부, 업계, 기관이 원팀으로 대응 체계를 유지하면서, 필요시 신속한 조치를 통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