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찬대, 당대표 출마 선언…“윤석열-김건희 부부 시급히 격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직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 의원은 여당·정부·대통령실의 유기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이끄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 승리도 약속했다.

박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당원존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당·정·대 관계를 원팀 수준으로 강화하고 정치공세 차단부터 입법, 정책 시행 전반에 걸친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으로 하나하나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국·미국 공인회계사 출신 3선 국회의원이다. 또 지난 22대 국회 첫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국면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와 통합을 뒷받침하되 개혁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유능한 개혁정치를 철저하게 견지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한 '정의로운 통합'과 '유연한 실용'을 떠받칠 수 있는 집권 여당의 효과적인 전략 방향”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통합과 실용에 방점을 찍고 여당은 개혁에 비중을 두는 역할 분담, 나아가 당정이 유기적으로 방향과 속도를 조율할 수 있는 진짜 원팀. 이것이야말로 이재명 정부, 국민주권정부의 성공 열쇠”라고 말했다.

내란종식도 약속했다. 박 의원은 “완벽한 내란종식을 위해 특검을 지원하고 통합을 가장한 야합을 막아내겠다. 내란종식은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통합의 대전제”라며 “특검을 최대한 지원하고, 특검 흔들기에 총력전으로 맞서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우리 공동체로부터 시급히 격리하겠다. 특검조차 정치 보복이라고 호도하는 세력과의 통합은 야합일 뿐”이라며 “윤석열 정권에 빌붙어 불법을 저지른 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정의 이전에 상식이다. 통합은 정의의 결과여야 한다. 성실한 협상과 합리적 타협을 추구하되 무리한 요구와 저급한 거래 시도는 끊어내겠다”

당원 주권 시스템 실현과 내년 지방선거 승리도 꺼냈다.

박 의원은 “당원의 권리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방향”이라며 “모바일정당플랫폼 구축 계획을 검토하고 내년 지방선거 전에 적용할 '당원 권리 확대 방안'을 올해 안에 확정하겠다”고 했다.

또 “영남, 강원을 비롯한 험지에서도 유권자의 마음을 얻겠다. 수도권, 충청권의 약세 지역들도 험지라는 고정관념을 극복하겠다”면서 “험지로 분류되던 지역의 득표율 역대 최고 기록, 단체장과 의회 다수당 탈환 등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하겠다. 명실상부 전국정당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