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분야 상장 82社, 1분기 매출 16.4%↑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1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 추이

국내 증시에 상장한 82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호조세를 보였다.

2025년 1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 추이(사진=한국바이오협회)
2025년 1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 추이(사진=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는 24일 2025년 1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거래소(KRX) 산업지수 중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 포함된 82개 공시기업의 인력, 연구개발비, 매출, 재무상태 등을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총 매출은 8조8163억4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내수는 5조8048억68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65.8%를 차지했고, 수출은 3조114억77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34.2%였다.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16.4%였다. 내수와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38.6% 증가했다. 바이오협회는 의약품 분야 대기업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등 수출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1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영업이익률은 17.1%로 지난해 1분기 11.7%에 비해 약 5.3%P 늘어났다. 의약품분야 대기업의 흑자 확대와 중소기업의 흑자 전환 덕분이다. 자기자본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약 0.06%p 증가해 74.85%를 기록했다. 의약품(74.1%), 의료기기(80.4%) 기업 모두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1분기 인력은 5만23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1%(1500명) 증가했다. 이 중 연구개발(R&D) 인력은 817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5% 증가했다. 의약품 기업 R&D 인력은 8.3% 증가했지만, 의료기기 분야 R&D 인력은 4.9% 축소됐다.

1분기 R&D 투자는 11.4% 증가했다. 의약품 분야에서 대(17.6%)·중견(4.7%)·중소(25.3%) 기업 모두 R&D 투자가 늘어 전체 11.8% 확대됐다. 의료기기 분야는 중견기업이 4.6% 감소했지만 중소기업이 30%로 크게 늘며 전체 7.9% 증가 추세를 보였다.

김은희 바이오협회 산업통계팀장은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은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모든 측면에서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특히 의약품분야 중소기업은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는데,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지속적인 추세인지 향후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