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면 좀 컸으면 좋겠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큰 화면으로 보고, 누워서도 즐기고, 아무데서나 편하게 보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심지어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캠핑을 가더라도 큰 화면으로 OTT나 예능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것은 비단 기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인 가정용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5'는 이같은 요구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흥미로운 제품이다.
더 프리미어5를 2주 가량 사용해보니 '초단초점 기술'과 '터치' 기능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더 프리미어5는 약 한 뼘인 43㎝ 거리에서 최대 100형 스크린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벽과 가까운 위치에 프로젝터를 세워놓으면 원하는 크기와 원하는 위치에서 편안하게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주변 밝기에 따라 색상과 명암비 등을 스스로 조정해 최적의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건전지가 필요없는 태양광 리모컨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에 연결하면 리모컨이 없어도 스마트싱스 앱에서 콘텐츠를 탐색하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더 프리미어5에는 적외선 카메라가 부착된 전용 스탠드가 포함돼 있다. 힘을 줄 필요없이 스탠드를 부착 위치에 갖다 대면 자석처럼 쉽게 붙는다. 본체 카메라와 전용 스탠드의 카메라가 바로 연결돼 바닥이나 테이블에서 영상을 투사해 즐길 수 있다.
더 프리미어5는 보통의 프로젝터와 달리 터치 기능을 지원한다. 단순 영상 감상을 넘어 활용 범위가 넓어진다. 전용 스탠드에 탑재된 적외선 카메라와 적외선 레이저 모듈이 터치 범위를 스스로 인식한다.
터치 기능을 사용해보니 성인은 물론 아이들까지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프리미어5에서는 터치 기능을 활용한 캐주얼 게임 등을 제공한다. 테이블에 제품을 놓은 후 여럿이 둘러앉아 간단한 게임을 즐기는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색칠놀이 기능도 흥미롭다. 책상에 흰 종이를 깔고 그림을 투사하면 그림에 맞춰 색칠놀이를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아닌 테이블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상을 틀어주면 직관적인 터치로 아이들이 스스로 영상을 제어하거나 다른 영상을 선택하는 등 조작이 편하다.
터치 기능은 바닥이 딱딱해야 제대로 작동한다. 이불이나 푹신한 매트에서는 터치 인식이 매끄럽지 않다. 바닥 무늬가 너무 복잡한 경우에도 인식이 잘 되지 않는 듯 했다.
주방 아일랜드에 더 프리미어5를 놓고 레시피 영상을 참고해 요리하는 경험도 색다르다. 터치 기능으로 영상을 편하게 재생·멈춤할 수 있어 스마트폰으로 보는 것보다 편했다.

더 프리미어5는 야외에서도 사용감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스탠드를 포함한 본체 무게가 2.3㎏에 불과해 작은 가방에 넣으면 이동에 불편함이 없다.
야외에서 인터넷에 연결하면 더 프리미어5에 탑재된 '삼성 TV 플러스'와 유튜브·넷플릭스 등을 즐길 수 있다. 휴대용이 아니므로 전원 연결이 필요하지만 캠핑장처럼 전기와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곳이라면 사용에 큰 무리가 없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