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마켓1984' 온라인 쇼핑몰로 재단장

LG생활건강 '마켓1984' 〈사진=마켓1984 홈페이지 갈무리〉
LG생활건강 '마켓1984' 〈사진=마켓1984 홈페이지 갈무리〉

LG생활건강이 온라인 플랫폼 '마켓1984'를 온라인 쇼핑몰로 새로 단장한다. 온라인 방문판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은 줄이고 일반 고객을 위한 혜택을 늘린다. 최근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온라인 플랫폼 '마켓1984' 모델을 오는 20일까지만 운영하고, 21일부터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매니저(방문판매업자) 회원 등급이 삭제된다. 동시에 '홍보하기', '자동매칭 '기능들을 삭제한다. 또한 홍보하기를 통해 얻은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도 사라진다.

일반 고객을 위한 구매적립 포인트는 5%로 향상된다. 동시에 오는 21일부터는 '견본체험몰'도 새로 오픈한다.

마켓1984는 뷰티&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기존에는 매니저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방판 플랫폼이자 쇼핑몰의 역할을 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제품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매니저들은 해당 상품을 홍보하며 추가적인 포인트를 얻고, 이를 현금화해 수익을 얻어 왔다. 이러한 점에서 마켓1984는 온라인 방문판매 플랫폼으로 평가받아왔다. 이번 개편에서 방문판매업자들의 주요 수익 창구인 '홍보하기' 서비스가 사라진다.

이번 개편으로 LG생활건강은 마켓1984를 온라인몰로 재단장한다. 그간 LG생활건강은 브랜드 자사몰 중심으로 온라인몰을 운영해왔지만, 회사 브랜드를 아우르는 종합몰은 따로 구축하지 않았다.

최근 LG생활건강은 디지털 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 이정애 대표는 신년사에서도 온·오프라인 채널 저변 확대를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100% 활용해 제작한 광고도 첫선을 보였다. 세탁세제 브랜드 피지는 브랜드 모델인 신유빈을 생성형 AI로 구성했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은 IT 투자도 늘렸다. 지난해 IT 부문 투자액은 58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