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한국 방문 출장객, 숙박·택시 법인카드 이용 비중 높아”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출장객들은 숙박과 식음료, 택시 이용에 가장 많은 법인카드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는 지난해 외국인 출장객의 비자 법인카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카드 결제 금액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이었고 그 뒤를 일본과 인도가 이었다. 상위 3개국의 법인카드 결제액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아일랜드, 베트남, 중국, 호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결제가 서울에서 발생했다. 수원, 인천, 부산, 경기, 성남이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 무역에 특화된 지역 위주로 법인카드 결제가 많이 발생했다. 인도와 중국은 수원에서 결제 비중이 각각 40%, 30%로, 상위 7개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베트남 발급 카드는 서울 내 결제 비중이 약 4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상위 7개국의 업종별 카드 결제 비중은 숙박 업종의 평균 결제액이 700달러로 전체 결제액 중 58% 이상을 차지했다. 그 뒤는 식음료 업종, 교통 업종으로 평균 결제액이 각각 60달러, 210달러로 나타났다. 렌터카를 제외한 교통 업종의 평균 결제액은 25달러다.

오프라인 교통 업종 결제 가운데 80%는 택시 이용이었다. 국내 대중교통에서 해외 카드 사용이 제한적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온라인을 통합하면 고속철도 이용 금액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60% 이상 결제 금액이 늘었다.

비자 “한국 방문 출장객, 숙박·택시 법인카드 이용 비중 높아”

패트릭 스토리(Patrick Storey) 비자 코리아 사장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출장객들이 각자의 국가나 업종 특성에 따라 다양한 결제 행태를 보인다는 점이 인상 깊다”며 “비자는 앞으로도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가맹점과 기업들이 글로벌 고객의 니즈를 더 잘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