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사물간통신(V2X) 반도체 전문기업 에티포스가 총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5G 기반 소프트웨어정의모뎀(SDM) 상용화를 앞세운 글로벌 확장 전략에 속도가 붙고 있다.
에티포스는 LB인베스트먼트 주도로 L&S벤처캐피탈, 교보증권, 케이알벤처스 등 4개 투자사로부터 80억 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나머지 70억 원도 이달 중 투자사들의 예비심의·본심의를 거쳐 납입될 예정이며 라운드 종료 시 총 150억 원 유치가 완료된다.
에티포스는 세계 최초로 5G-V2X 기반 SDM 기술을 상용화해 하드웨어 교체 없이도 차세대 통신 규격에 대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형 RSU'를 개발했다.
이번 투자금은 C-V2X 전용 하드웨어 가속기 반도체 양산(삼성 파운드리 기반), 3세대 V2X-AIR 장비 개발, 미국·유럽 내 생산거점 구축, 글로벌 마케팅 확대, NTN(비지상망) 통신 및 방위산업 진출 등 전략 사업에 투입된다.
에티포스는 이미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V2X 기반 자율주행·친환경 차량 제어 등 다양한 기술검증(PoC)를 수행 중이다. 해외 고속도로 자율주행 인프라 설계사업, 미국 내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실증에도 자사 장비를 공급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에티포스 관계자는 “차량 통신을 넘어 드론, 스마트시티, 군용통신까지 적용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며 “모든 이동체를 연결하는 통신 반도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