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 “국익 관철이 핵심 가치...협상 만전 기해달라”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왼쪽)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부위원장을 맡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에서는 100대 국정과제를 정리하고 과제별로 추진 시점과 목표 등을 정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왼쪽)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부위원장을 맡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에서는 100대 국정과제를 정리하고 과제별로 추진 시점과 목표 등을 정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대통령실은 8일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대미 통상 현안 관계 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미국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산 일부 제품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긴급 대응 차원에서 이번 회의를 마련됐다. 회의에는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하준경 경제성장비서관, 오현주 국가안보실 제3차장, 기획재정부 이형일 1차관, 외교부 김진아 2차관, 산업통상자원부 문신학 1차관 등이 참석했다.

김 실장은 이날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 통상장관 및 안보실장 간 협의, NATO 등 양자·다자회의 계기마다 호혜적 결과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다양한 이슈를 포괄해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조속한 협의도 중요하지만 국익을 관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가치”라며 “관세율 인상은 일단 피했지만, 7월 말까지 대응 시간을 확보한 만큼 미국과의 협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수출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관련 업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김 실장은 “현재 시장 반응은 차분하지만, 자동차·철강 등 국내 관련 업종에 대한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시장 다변화 등 수출 대책도 보강해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현재 방미 중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귀국하면 정책실과 국가안보실 간 공동회의를 개최해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