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고효율기기 지원사업 조기종료 임박 … 내년 예산 확대 추진

산업통상자원부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구매하면 구매가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을 실시하면서 가전양판점이 고효율 가전제품 전진배치에 나섰다. 7일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 본점에서 고객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세탁기, 건조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산업통상자원부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구매하면 구매가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을 실시하면서 가전양판점이 고효율 가전제품 전진배치에 나섰다. 7일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 본점에서 고객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세탁기, 건조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소상공인 고효율기기 지원사업 예산 편성액 추이

소상공인 고효율기기 지원사업이 조기 종료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이 시행하는 소상공인 고효율기기 지원사업은 2023년 하반기부터 소상공인이 에너지효율 1등급 냉난방기·세탁기·건조기·냉장고를 구매하면 구매가격의 40%를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해에는 상반기 종료 시점에 예산 90%가 남았지만 올해는 하반기에 갓 돌입한 시점에서 6%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은 이르면 이달 중순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금액과 지원품목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난 해에는 3월, 올해는 2월부터 지원사업이 시행됐지만 모두 당해 연도에 구매한 제품도 소급 신청이 가능했다.

산자부는 올해 예산을 379억원으로 편성해 지난해(750억원) 대비 예산을 절반가량 줄였다. 지난해 지원사업 인기가 시들했던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에는 예산이 20% 이상(약 160억원)이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예산이 줄어든 것을 감안해도 예산 소진 속도를 비교했을 때 지원사업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예산 집행금액 기준, 지난 해에는 상반기까지 약 75억원이 집행됐지만 올해는 4.7배 많은 약 356억원이 집행됐다.

산자부는 되살아난 지원사업 인기에 힘입어 내년 사업 예산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올해 소상공인에게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신청률이 증가했다”며 “지원사업에 대한 소상공인의 수요가 늘어난만큼 예산을 확대하기 위해 재정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역대 소상공인 고효율기기 지원사업 예산 편성액 추이
역대 소상공인 고효율기기 지원사업 예산 편성액 추이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