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국내 첫 공유형 ESS 실증사업 본격 추진…전력망 혁신

공공·민간 협력, 전력망 안정·요금 절감 효과 기대
경기북부 거점 고양시, 에너지 신사업 상징적 출발

고양시가 경기도, 한국전력공사, LS ELECTRIC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공유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이동환 고양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양시가 경기도, 한국전력공사, LS ELECTRIC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공유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이동환 고양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 고양특례시는 경기도, 한국전력공사, LS ELECTRIC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공유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사업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공공기관과 민간사업장에 ESS를 설치해 전력이 남는 시간에 저장하고 수요가 급증할 때 방출함으로써 전력망 안정성과 전기요금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8일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열린 '공유형 ESS 실증사업' 업무협약식에는 4개 기관이 참여해 전력 계통 안정화와 에너지 신사업모델 구축을 위한 협력체계를 공식화했다.

ESS는 올해 연말까지 고양어울림누리 등 고양시 공공기관과 전력수요가 많은 민간사업장에 설치된다. 내년부터는 실제 현장에서 실증 운전을 시작하며, 총 5MWh(배터리 용량 기준) 규모로 2025~2026년 2년간 운영한다.

사업비는 총 32억원으로, 고양시와 경기도가 부담하는 '스마트 에너지관리시스템(ESS·EMS) 설치 지원사업' 5억원,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사업' 27억원(국비·지방비·민간자본 포함)으로 구성된다.

공유형 ESS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에너지 수용자가 공동으로 참여해 인센티브를 나누는 구조다. 이를 통해 경제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심야 등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에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여름철 한낮처럼 수요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인근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전기를 공급한다.

고양시는 이 사업이 정전 예방과 전력망 안정성 강화, 전기요금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인 고양시에서 실증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

공공기관의 경우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 계약전력이 있으면 ESS 설치 의무가 있다. 이번 공동 설치로 일부 기관은 별도 장비 구축 없이 실적을 인정받아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동환 시장은 “공유형 ESS 실증사업이 전력시스템의 전환을 이끌어 전력 계통 불안정성을 완화하고, 탄소중립·에너지자립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