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은 지난 2분기 매출 77억유로(약 12조4030억원), 순이익 23억유로(3조7050억원)를 달성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늘고, 순이익은 43.8% 증가했다.
회사는 비용 절감과 고객사의 장비 업그레이드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D램 분야에서 ASML 극자외선(EUV) 설비 수요가 늘고 있고, 차세대 장비인 '하이 NA EUV'도 고객사에서 계획대로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매출은 74억~79억유로, 매출 총이익률은 50~52%를 예상한다”며 “내년은 인공지능(AI) 고객사의 펀더멘탈이 견고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상황으로 불확실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SML은 내년에도 성장을 예상하지만, 현 시점에서 이를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