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립, 올 여름 수익 셰어 프로그램 정식 전환…일반 창작자로 대상 확대

네이버 클립 에디터 '스티커' 기능 〈자료 네이버〉
네이버 클립 에디터 '스티커' 기능 〈자료 네이버〉

네이버가 숏폼 서비스 클립의 '광고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이르면 다음 달 정식으로 출시한다. 클립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운영하던 이 프로그램을 일반 창작자에게도 확대 적용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8~9월 클립 재생수에 따라 광고 수익을 지급하는 광고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1년 만에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다.

네이버는 광고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전환하면서 크리에이터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다. 광고 수익 기준 등 혜택 기준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양한 창작자에게 수익화 기회가 돌아가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동기 부여 요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고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일반인에게도 개방되면서 네이버 클립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그램은 영상 조회수, 체류 시간 등 주요 지표가 높을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구조로 설계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월 2000만원 수익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터도 있을 만큼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일반인들의 영상 생성에 동기가 부여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다음 달부터 활동을 시작할 2025년 하반기 클립 크리에이터 1만명 모집도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 크리에이터를 5000명 선정한 것과 비교해 2배에 이르는 규모다. 숏폼 영상뿐만 아니라 이미지·텍스트를 기반으로 짧은 호흡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도 활동하는 만큼 다양한 콘텐츠가 생성될 예정이다.

네이버 클립은 2023년 8월 출시한 네이버의 숏폼 서비스다.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과 함께 치지직,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 네이버TV 등 네이버의 다양한 플랫폼에 노출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클립의 재생 수는 지난해 3월 대비 4.2배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전년 대비 재생 수가 10배 증가한 데 이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클립이 외국 플랫폼이 장악한 국내 숏폼 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낼지 주목된다. 클립은 유튜브 숏츠, 인스타 릴스 등에 이어 틱톡660과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플랫폼 중에서는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숏폼 서비스로 꼽히지만, 외국 플랫폼의 숏폼 서비스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파급력이 약하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클립 크리에이터 지원 확대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을 확대해 대응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더 많은 이들이 클립을 창작하고 소비하도록 소비·생산·보상 구조를 강화하는 것을 주 방향성으로 두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클립으로 관심사를 발견하고 지속적인 탐색이 가능하도록 AI도 접목하며 생태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