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의대생 복귀 앞두고 대학들 비상… '형평성' 논란은 여전

전국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이 17일 긴급 회의를 열고 복귀한 의대생들을 위한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2025.7.17. 연합뉴스
전국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이 17일 긴급 회의를 열고 복귀한 의대생들을 위한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2025.7.17. 연합뉴스

정부가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유급 의대생의 복귀 방안을 주문하면서 대학에서도 '트리플링' 대비 등 의대생 복귀 대비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40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21일 의대생 복귀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총회의 핵심 안건은 본과 3학년 졸업 시기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각 대학은 2학기 의대생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전북대는 의과대학 교수회 입장문을 통해 “학생의 복귀는 단순한 학업 재개가 아닌 의료인으로서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다짐”이라며 “교육과정 운영의 형평성과 기존 복귀 학생과의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수회 관계자는 “의대생 복귀를 위한 TF팀을 구성해 학과와 학년에 맞춰 학교 복귀 후 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 내로 결과를 내야 학생 수업에 큰 지장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대는 의대생 복귀 선언 이후인 13일 의과대학 주관으로 '2025학년도 의예과 학사 운영 설명회'를 열고, 23~25학번 전체 의예과 학생 대상 계절수업 참여 여부를 조사했다. 현재 부산대는 예과생의 경우 지난주 계절학기 개설 행정 처리를 마치고 22일부터 수업을 시작했다.

부산대 의대 관계자는 “의예과는 계절학기와 겨울 수업을 개설하면 학년 진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의학과는 유급 제도가 있어 규정을 풀어야 학생이 복귀할 수 있다”며 “이 부분은 의총협이나 의대협회에서 결정 나는 대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 지역 A의대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이 내려오면 구체적인 학사 일정을 다시 정리할 것”이라며 “다만 대학 차원에서도 2학기 학생 복귀를 위한 논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 지역 B의대 관계자도 “교육부나 학장단 논의와는 별개로 2학기 의대생 복귀를 염두에 두고 학사 일정에 대해 회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듀플러스]의대생 복귀 앞두고 대학들 비상… '형평성' 논란은 여전
복귀에 차가운 학내·국민 여론은 걸림돌

한편 의대생 복귀에 대한 반발 여론은 커지는 상황이다. 17일 국회전자청원에는 '의대생·전공의에 대한 복귀 특혜 부여 반대에 관한 청원' 게시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이번 사태처럼 극단적인 집단행동으로 본인의 교육과 수련을 중단한 사람들에게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고 복귀를 허용하면 유사한 방식의 반발이 반복될 것”이라며 복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청원은 오후 기준 4만6000여 명이 동의했다.

의대가 있는 C대 재학생은 “자발적으로 사직과 휴학을 선택했고, 결국 정부가 정원까지 동결한 상황에서 복귀까지 바라는 것은 과한 행동”이라며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지 특별대우를 해주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부산대 의대 관계자는 “대학으로서도 형평성 문제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기존에 복귀한 학생의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우려하는 문제나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했다.

의대생 복귀에 반대해 보직 교수들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연세대 측은 “기존 학생과 복귀할 학생 사이에 대한 형평성 부분은 교육부에서 지침이 내려오면 움직여야 할 것 같다”며 “아직 단독적으로 움직일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