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3주 내 이란 인프라·석유시설 추가 타격”…“협상 불발 시 석기시대로 돌려놓겠다”

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 화면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 화면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픽 퓨리(Epic Fury·장대한 분노)' 군사 작전을 통해 이란의 핵심 군사력을 사실상 전멸시켰다며 압도적 승리를 선언했다. 다만 이란의 새 지도부와 진행 중인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향후 2~3주 내에 국가 필수 인프라와 석유 시설을 겨냥한 궤멸적인 추가 타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지난 4주간 이어진 작전의 성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혁명수비대 대장을 비롯한 이란 수뇌부가 사망했고, 해군과 공군 전력은 물론 탄도미사일과 드론 생산 시설까지 산산조각이 났다”고 밝혔다. 특히 B-2 폭격기를 동원해 이란의 핵 시설을 대대적으로 타격해 초토화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미군 장병 13명이 전사했으나 이란의 핵 위협은 완전히 종식됐다고 강조했다.

군사 작전 개시 32일째를 맞아 현재 양국 간 협상이 진행 중인 사실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뇌부 사망으로 사실상 정권 교체가 이뤄져 현재 이란 지도부는 훨씬 온건하다”면서도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필요시 향후 2~3주 내에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놓을 대대적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나아가 “아직 손쉬운 목표인 석유 시설은 타격하지 않았으나, 이를 타격할 경우 이란은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최고 수위의 경고를 날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완전한 에너지 자립을 강조하며 중동 안보 방위에 대한 새로운 기조를 시사했다. 그는 “미국은 전 세계 1위 원유 생산국으로 중동 석유나 호르무즈 해협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는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은 스스로 안보를 책임지고 자국 상선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