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분기 매출 964억 달러…AI 기반 성장세 '뚜렷'

구글, 2분기 매출 964억 달러…AI 기반 성장세 '뚜렷'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2분기 매출 964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준이다. 서치, 유튜브,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룬 결과다.

구글은 2분기 영업이익 313억 달러, 순이익 28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32.4%로 집계됐다.

2분기 검색 부문 매출은 542억 달러, 전체 광고 수익은 713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전 부문에 걸쳐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AI 오버뷰, 젬이니 앱, 멀티모달 검색 등 새로운 기능들이 검색량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AI 오버뷰는 200개국 이상에서 월간 사용자 20억명을 넘겼고 AI 검색모드 'AI 모드'는 미국과 인도에서만 월간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미나이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4억5000만 명을 돌파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 내 회의노트, 영상요약 등 AI 기능도 인기를 끌었다는 설명이다.

피차이 CEO는 “AI를 전사적으로 도입해 생산성과 고객가치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며 “엔지니어 대상 에이전트 기반 코딩 기능도 점차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부문도 호조를 보였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32% 증가한 136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규모 거래가 증가해 25억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 건수가 두 배 늘었다는 설명이다. 제미나이 기반 솔루션 사용 기업이 급증하면서 클라우드 고객 수는 전 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유튜브는 숏츠를 포함한 광고 매출 성장과 구독 모델 확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다. 숏츠는 하루 2억 회 이상 시청됐으며 AI 기반 추천 기능과 자동 더빙 등으로 사용자 참여율을 높였다.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는 15개국으로 확대됐다.

무인차 서비스 웨이모는 애틀랜타 서비스 론칭과 함께 총 자율주행 누적 주행거리 1억 마일을 돌파했다. 피닉스에서는 14세 이상 청소년 대상 서비스도 시작했다.

알파벳은 올해 연간 설비투자(CAPEX)를 당초 전망보다 100억 달러 늘린 8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서버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조치다. 구글은 AI 수요 증가에 맞춰 2026년에도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