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설계만 하셨나요?”…경기도, 팹리스 위한 실전 제작 기회 제공

기술 세미나·IP 챌린지 등 다각적 성장 지원
MPW 공정 실증 등 신공정 개발 조기 사업화 견인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는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604)의 기술 자립과 제품 상용화를 돕기 위해 '2025년 공공팹 활용 팹리스 기업 시제품 개발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다음달 8일까지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자체 생산설비를 보유하지 않은 팹리스 기업이 공공 반도체 인프라를 활용해 설계한 칩을 실제로 제작·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주관은 한국나노기술원이 맡는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에 본사를 둔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팹리스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으로, 3개사를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

선정 기업에는 250나노미터(㎚)급 화합물 반도체 공정설계키트(PDK)를 기반으로 한 다중 프로젝트 웨이퍼(MPW) 제작을 지원한다. 이는 민간 파운드리로는 구현이 어려운 신소재·신공정 기반 칩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설계부터 공정, 시험, 분석, 측정 등 전주기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경기도는 이 사업을 통해 기술적 난제를 겪는 기업에 실질적인 맞춤형 기술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기술력 확보와 조기 사업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또 기술세미나, 산업 동향 보고서 발간,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은 물론, 팹리스 설계 지식 재산권(IP) 발굴을 위한 챌린지 대회도 열어 다각적인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홍성호 도 반도체산업과장은 “공공팹을 활용한 실질적 기술 지원을 통해 도내 팹리스 기업이 보다 빠르게 시장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한국나노기술원 홈페이지에서 공고문을 확인한 뒤, 사업계획서를 포함한 구비서류를 다음달 8일까지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