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는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의 기술 자립과 제품 상용화를 돕기 위해 '2025년 공공팹 활용 팹리스 기업 시제품 개발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다음달 8일까지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자체 생산설비를 보유하지 않은 팹리스 기업이 공공 반도체 인프라를 활용해 설계한 칩을 실제로 제작·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주관은 한국나노기술원이 맡는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에 본사를 둔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팹리스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으로, 3개사를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
선정 기업에는 250나노미터(㎚)급 화합물 반도체 공정설계키트(PDK)를 기반으로 한 다중 프로젝트 웨이퍼(MPW) 제작을 지원한다. 이는 민간 파운드리로는 구현이 어려운 신소재·신공정 기반 칩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설계부터 공정, 시험, 분석, 측정 등 전주기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경기도는 이 사업을 통해 기술적 난제를 겪는 기업에 실질적인 맞춤형 기술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기술력 확보와 조기 사업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또 기술세미나, 산업 동향 보고서 발간,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은 물론, 팹리스 설계 지식 재산권(IP) 발굴을 위한 챌린지 대회도 열어 다각적인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홍성호 도 반도체산업과장은 “공공팹을 활용한 실질적 기술 지원을 통해 도내 팹리스 기업이 보다 빠르게 시장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한국나노기술원 홈페이지에서 공고문을 확인한 뒤, 사업계획서를 포함한 구비서류를 다음달 8일까지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