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빌게이츠, SMR·사회공헌 협력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3년 만에 서울에서 회동해 글로벌 사회공헌(CSR)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빌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아 이재용 회장을 접견했다. 이재용 회장은 직접 사옥 1층에서 게이츠 이사장을 맞았다.

2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맞이하고 있다.
2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맞이하고 있다.
22일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사진 왼쪽 첫번째)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났다.
22일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사진 왼쪽 첫번째)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8월 게이츠 이사장 방한 당시 만난 후 3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이날 오찬 회동에는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과 장석훈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동석했다.

이 회장과 게이츠 이사장은 기존 협력 기반으로 새로운 빈곤국 대상 지원사업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 지원사업 필요성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삼성의 저변 기술 등 다양한 아이디어 차원의 대화도 오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이 분야에서의 새로운 협력 가능성도 점쳐진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이번 방한에서 친환경 나트륨 원자로 협력을 위해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을, 타라파워의 SMR 기술 개발과 상업화 협력을 위해 최태원 SK 회장을 각각 만났다.

이날 이재용 회장과 사장단 회동에서도 개도국의 전력수요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SMR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게이츠재단이 2011년부터 추진한 하수처리시설이 필요 없는 '친환경 화장실(RT) 프로젝트'에 협력한 바 있다. 2018년 게이츠재단이 기술 난제 해결을 삼성에 요청했고 이 회장이 직접 삼성종합기술원에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해 기술 개발을 지원했다.

코로나19 기간에도 이 회장은 이메일, 전화, 화상회의로 게이츠 이사장과 의견을 직접 주고받으며 프로젝트를 직접 챙겼다.

특히 게이츠재단이 삼성전자에 프로젝트 수행비로 수천만달러 지원을 제안했으나 이재용 회장이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삼성은 열처리와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환경에 무해한 유출수를 배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처리수 재활용률 100%를 달성했다. 게이츠재단은 이 기술 기반으로 개발한 가정용 RT를 저개발 국가에 제공하고 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