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AI, 기술·데이터·산업 융합한 독자AI '그랜드 컨소시엄' 출범

엔씨AI 컨소시엄 참여기업
엔씨AI 컨소시엄 참여기업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전문 자회사 엔씨AI가 대한민국 독자 AI 개발을 위한 대규모 컨소시엄을 전격 공개했다.

엔씨AI는 국내 최고 기술력과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학계·연구기관 등 14개 기관과 함께 '그랜드 컨소시엄'을 결성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술 개발을 넘어 언어·문화·산업 표준을 선도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국산 파운데이션 모델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컨소시엄은 파운데이션 모델의 핵심 요소인 기술력, 데이터, 확산 능력, 운영 경험을 두루 갖췄다. 엔씨AI가 총괄을 맡고, 한국어 언어모델 KorBERT와 EAGLE 등을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고려대(KULLM), KAIST(3D·로보틱스), 서울대(모션 AI), 연세대(신뢰성 설계) 등 최고 연구진이 연구개발(R&D) 기반을 담당한다.

산업계에선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HL로보틱스, 인터엑스, NHN, 미디어젠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실제 제조, 로봇, 유통, 금융 등 현장에서 개발된 AI를 실증하고 산업 전반에 걸쳐 상용화 확산을 주도한다. 특히 포스코DX는 제철소와 이차전지 공장에서 AI 적용을 테스트하고, HL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로봇용 AI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MBC와 협업도 주목된다. MBC의 대규모 방송 아카이브 데이터를 활용해 AI에 한국 현대사와 문화를 학습시키고, K컬처 기반의 창작 역량을 확보한다. NHN클라우드는 22 PetaFLOPS급 AI 팜을 기반으로 국산 NPU 최적화 실증을 주도한다. 엣지 AI 스타트업 모빌린트도 참여해 공장 자동화·로봇·드론 등 엣지 디바이스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데이터 품질도 만만치 않다. 엔씨AI의 데이터실, 에이아이웍스, 연세대가 협업해 LLM과 멀티모달 특화 고품질 데이터를 구축한다. 논문 실적은 최근 5년간 언어 분야 141건, 멀티모달 분야 131건에 달하며, 특허 출원·등록은 430건 이상이다.

인재양성에도 선제 대응 중이다. 엔씨AI는 과기정통부의 '생성AI 선도인재 양성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서강대, KAIST, UNIST와 실무형 인재를 공동 육성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40개 수요기업과 연계해 18개 산업군에서 실증 및 상용화에 돌입한다. 롯데·포스코 주요 계열사를 포함해 유통, 제조, 건설, 미디어, 클라우드 등 각 산업군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며 기술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신뢰를 입증했다.

총괄을 맡은 엔씨AI는 지난 2023년 파운데이션 모델 '바르코 LLM'을 프롬 스크래치로 개발해 국내 최초로 AWS 마켓플레이스에 등재, 글로벌 상용화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멀티모달 VLM '바르코 비전2.0'을 공개하며 글로벌 SOTA 수준의 기술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연수 엔씨AI 대표는 “진정한 AI 주권은 단순히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수동적인 방어가 아닌 세계 무대에서 판을 짜고 규칙을 세우는 게임 체인저가 되는 것”이라며 “이번 컨소시엄은 국가 AI 거버넌스와 시너지를 내어 'AI G3'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