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은 8일 김문수 후보의 '계엄 관련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후보직 사퇴와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으로 죽은 사람이 없다, 다친 사람이 없다는 김 후보 발언은 국민 상처를 짓밟는 망언”이라며 “도저히 참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1980년 전두환 정권의 쿠데타로 수많은 국민이 희생됐고, 성공한 쿠데타도 처벌받는다는 선례가 있다”며 “실패한 쿠데타, 모의 단계에서 적발된 행위도 엄중히 처벌받는 것이 역사적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또 “비상계엄이 요건도 없이 무분별하게 발동돼 국민이 공포와 고통 속에 있었음에도 사람만 죽지 않으면 괜찮다는 것이냐”며 “그 논리라면 이재명 정권이 계엄령을 선포해도 문제없다는 얘기로 들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감 능력이 1도 없는 후보에게 당 대표 자격은 없다”며 “국민의힘의 정신과 가치를 모독하는 김문수 후보는 보수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끝으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목매는 김문수 후보는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정치권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정계 은퇴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