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고리즘 기반 자동 투자 플랫폼 '트레이딩뱅크'가 출시 6개월 만에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복잡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기술 중심의 투자 자동화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트레이딩뱅크는 타임퍼센트가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지난 1월 정식 출시 이후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주요 지표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 운용 자산(AUM)은 3,600만 원대에서 1억 원을 넘어섰고,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배 이상 증가했다. 1개월 이용자 리텐션율 역시 38%에서 59%로 상승하며,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서비스를 꾸준히 사용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알고리즘 투자 로봇의 활용 수가 같은 기간 5배 가까이 늘어났다.
트레이딩뱅크는 기술 기반의 리스크 관리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장기벽 대표는 “시장에서의 일시적인 변동보다는 손실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줄이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해당 플랫폼은 과거 데이터 기반의 백테스팅 결과와 실제 투자 성과 간의 오차를 1% 미만으로 줄이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알고리즘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자체 개발한 주문 집행 알고리즘은 거래 슬리피지 현상을 줄이는 데도 강점을 보인다.
서비스 출시에 앞서 진행한 교육 사업 역시 주목할 만하다. 트레이딩뱅크는 클래스101에서 자동 투자 관련 온라인 강의를 운영하며 누적 수강생 3만 명, 매출 순위 전체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과정은 알고리즘 투자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본 서비스 개발과 시장 진입에 기반이 되었다.
현재 트레이딩뱅크는 가맹 중개 수수료 기반의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국내 주요 거래소는 물론 글로벌 상위 거래소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사용자는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평균 월간 객단가가 8,000원 수준에 달하는 등 이용률이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수익 흐름을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증권사와의 협업을 통한 주식 자동 투자 서비스도 준비 중이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초고속 백테스팅 엔진은 하루 100만 건 이상의 테스트를 처리할 수 있으며, 속도 면에서 글로벌 오픈소스 대비 최대 1만 배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서버 효율성 측면에서는 로봇 경량화를 통해 기존 대비 1/10,000 수준으로 운영 비용을 줄였다.
트레이딩뱅크는 앞으로 자산군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자산뿐만 아니라 국내외 주요 종목 주식까지 통합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자동 투자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며, 올해 4분기 중 관련 기능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토스가 모든 은행을 연동해 송금을 단순화했듯, 트레이딩뱅크는 전 세계 거래소와 증권사를 연결하는 통합 투자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