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시흥시는 국토교통부 '2025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오는 10월 말까지 배곧한울공원에서 드론 배송 실증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비 5억원을 확보해 추진하는 것으로, 시민이 현장에서 드론으로 배달된 음식을 직접 수령하는 체감형 서비스다.
사업에는 시흥시와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KRAUV), 유맥에어, 한국교통안전공단(시흥드론교육센터) 등이 참여한다. 각 기관은 기체 운용, 관제, 안전관리, 기술 검증 등 역할을 나눠 실증을 진행한다.
드론 배송은 시흥드론교육센터 내 드론배송센터를 거점으로 운영하며, 배곧한울공원 내 해수풀장·헬렌 켈러의 미로·갯벌체험장·놀이터 등 4곳에 수령 지점을 설치한다. 총 4대의 드론이 치킨, 피자, 중식 등 외식류와 응급키트, 선크림 등 생필품을 배송한다.
이용은 홍보물 QR코드를 스캔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접속, 메뉴를 선택하고 배송점을 지정하면 된다. 물품은 해당 지점의 드론배송 수취망에서 수령하며, 기상 악화 시 서비스가 제한될 수 있다.
시흥시는 이번 실증을 통해 160회 이상 비행을 목표로 다수 기체 동시 운용과 해안 위주 안전 비행경로를 검증하고, 비행 안정성·경로 최적화·관제 효율성 등 상용화 핵심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장은 “이번 사업은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미래 물류 기술의 시작점”이라며 “성공적으로 실증을 수행해 시흥시가 미래 교통·물류 거점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