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도 있지만, 새 학기 부담감이나 흐트러진 생활 습관 때문에 걱정하는 학생과 학부모도 적지 않다.
교육 전문가들은 개학 증후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학교생활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규칙적인 습관을 되살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은경 교육전문가는 “방학이 너무 즐거웠다면 학교생활이 오히려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개학 전 며칠은 일부러 집에서의 생활을 단조롭게 보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여행이나 외부 활동을 줄여 학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그는 “가정에서 식사도 일부러 평범하게 준비하면 학교 급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고, 학교에서 밥 먹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된다”며 “개학 전에는 친구들과의 만남도 줄여 학교에 대한 그리움을 키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방학 동안 수면 패턴이 흐트러졌다면 개학 며칠 전부터는 등교 시간과 급식 시간에 맞춰 일과를 재조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학년의 경우 방학 동안 늦게까지 게임을 하거나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은데, 생활 리듬을 학교 시간표에 맞춰 놓으면 개학 후 피로감 없이 수업에 몰입할 수 있다.
아침에 가볍게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아침 운동은 새 학기 증후군 완화와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준다”며 “개학 후 남학생들이 이른 시간에 모여 축구나 농구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개학을 앞두고 긴장하거나 불안을 느끼는 아이들에게는 2학기에 있을 즐거운 활동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다. 선생님이나 친구에 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2학기 예정된 학교 행사·가을 축제·운동회 등을 언급해 기대감을 높이는 것이다.
![[에듀플러스]“초등 '개학 증후군' 이렇게 잡으세요…생활은 단조롭게, 외식보다 집밥”](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8/14/news-p.v1.20250814.bc339bd8a2aa4e2c981df007a5c8d7a8_P1.png)
학년별 맞춤 준비도 필요하다. 저학년은 1학기와 같은 반 친구들과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교우관계 부담이 적지만, 성향이 맞지 않는 친구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부딪힐 기회를 줄이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3학년은 학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다. 배우는 즐거움과 함께 학습 부담을 느낄 수 있는데, 특히 2학기에는 나눗셈·분수 등 심화 개념이 강화된다. 이 시기에는 바둑알이나 교구 등 실물을 활용해 미리 익혀두면 훨씬 수월하다.
6학년은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진로를 탐색하는 시기다. 중학교 생활 준비와 함께 지역별 예비 지망을 조사하는 등 실질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학 동안 다양한 체험을 했다면 개학을 앞두고 그 경험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개학 후 방학 활동 발표나 글쓰기 과제가 주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초등학교 교사는 “체험 활동 후 사실·의견·느낌으로 나누어 기록하면 개학 후 수업에서 발표와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된다”며 “기록은 배움을 다시 되새기고 확장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