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민주당 지지율 2주연속 추락…與 새 지도부 출범 효과 없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이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이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광복절 사면 논란에 더해 새롭게 민주당 당권을 잡은 정청래 지도부의 이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지원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다. 다만 다음 주로 예고된 한미 정상회담 결과 등이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1~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표본오차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를 조사한 결과 '잘함'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51.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보다 5.4%P 떨어진 것으로 2주 연속 하락이자 이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잘못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주보다 6.3%P 오른 44.5%였다.

정당 지지율은 더 심각하다. 같은 기관이 지난 13~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8.5%P 하락한 39.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떨어진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 취임 이후 2주 만에 지지율이 무려 14.6%나 이탈했다. 반면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6.7%를 기록하며 결국 여야의 지지율 차이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내로 좁혀졌다.

지난 2주 동안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동시에 두자릿수 하락 폭을 기록한 것은 각종 논란 때문으로 해석된다. 앞서 정부·여당은 이춘석 의원의 차명계좌를 활용한 주식투자 의혹과 주식양도세 논란으로 지지율이 내림세로 전환했다. 지난주 단행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의원 등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 등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여당 지도부가 출범 이후 연이은 강경 메시지를 내는 것도 지지율이 떨어진 배경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의 정치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조국·윤미향 사면에 대해 국민들이 부정적으로 인식했지만 이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을 예상하고 사면권을 행사했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개인기로 지금까지 정국을 돌파해왔다”고 해석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 대통령을 뒷받침해야 하는데 그걸 제대로 하지 못했다. 여당이 현재까지 대통령을 옆에서 서포트하는 모습이 별로 없어 보인다”며 “정부·여당의 팀워크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외부 변수로 인해 9월 초부터는 지지율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최 평론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나고 야당 지도부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한일과 한미 정상회담,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반응 등이 변수”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두 여론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정당 지지율 조사가 4.7%,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가 5.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