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oT로 말산업 미래 연다…마사회, R&D 심포지엄 개최

9월 4일 열리는 말산업 R&D심포지엄에서 아리오네오사의 공동창업자 발랑탱 라팡이 웨어러블 센서 활용 사례를 발표한다. (사진=한국마사회)
9월 4일 열리는 말산업 R&D심포지엄에서 아리오네오사의 공동창업자 발랑탱 라팡이 웨어러블 센서 활용 사례를 발표한다. (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가 다음 달 4일 오후 3시 서울기수협회 대강당에서 '2025 말산업 R&D 심포지엄'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말산업 종사자의 전문성과 디지털 전환 역량을 높이고 기술 상용화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경주마 훈련 혁신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가 최신 동향과 적용 사례를 공유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조키클럽(Jockey Club) 수의 서비스 총괄 토비 쾨니히(Dr. Toby Koenig) 박사는 스웨덴 기업 슬레이프(Sleip)의 AI 보행 분석 솔루션을 활용한 현장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슬레이프는 영상 분석으로 말의 움직임을 평가해 부상 징후를 조기 포착하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프랑스 데이터 분석 기업 아리오네오(Arioneo)의 공동창업자 발랑탱 라팡(Valentin Rapin)과 연구개발 총괄 기욤 뒤부아(Guillaume Dubois)는 웨어러블 센서를 활용한 훈련·건강 관리 사례를 발표한다. 국내에서는 서울조교사협회 전 팀장 김성민이 마사회와 공동 연구한 스마트 기술 현장 적용 결과를 공유하며, AI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에이아이포펫 허은아 대표는 동물 의료·생체 데이터 분석의 경주마 산업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행사는 줌을 통한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되며 국내외 조교사, 마필관리사, 스타트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사전 녹화 발표 영상에는 한국어 자막이 제공되고, 연사들과의 실시간 질의응답 세션도 통역과 함께 진행된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경마산업이 첨단 디지털 기술과 융합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라며 “경주마 보건과 훈련을 맡는 조교사와 마필관리사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