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국내 전기 세단 시장 대표 모델로 자리 잡은 아이오닉 6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이오닉 6'를 3년 만에 선보였다. 2022년 출시된 아이오닉 6는 테슬라 모델3, BMW i4, 벤츠 EQS, 폴스타 폴스타2 등 쟁쟁한 모델이 경쟁하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더 뉴 아이오닉 6'는 공력 기술과 고성능 배터리로 국내 최대 주행거리 560㎞ 패밀리 전기 세단으로 거듭났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출발해 경기 양주까지 총 78㎞ 코스을 달리며 아이오닉 6를 타봤다.


'더 뉴 아이오닉 6' 외관은 스포티함이 인상적이다. 전장 4925㎜, 전폭 1880㎜, 전고 1495㎜, 휠베이스 2950㎜로, 중형 세단 체급이면서 유려한 곡선형 루프 라인을 완성했다. 범퍼부터 후드까지 매끔하게 다듬어 차량 볼륨감을 강조하는 동시에 0.21 낮은 공력계수(Cd)를 달성했다.
공력계수는 차가 달릴 때 공기저항을 얼마나 받느냐를 나타내는 수치다.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해야 해서 긴 거리를 달리려면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더 뉴 아이오닉 6' 공력계수는 현존하는 전기차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이를 통해 국내 차량 중 1회 충전 시 가장 긴 562㎞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더 뉴 아이오닉 6' 는 전면과 후면을 다듬어 단정한 인상을 줬다. 전면은 아이오닉 브랜드 시그니처인 파라메트릭 픽셀 라이트를 적용해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표현했다. 후면은 전면과 통일감을 주기 위해 크롬 가니시를 사용해 정돈된 이미지를 완성했다. 측면은 공기를 가르며 미끄러지듯 달려나가는 인상을 풍긴다.
실내는 편의 사양과 고급감을 강화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기본 탑재해 조작성이 준수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도어 마감재를 개선하고 앰비언트 무드 조명과 디지털 클러스터 시인성을 향상했고, 센터 콘솔 레이아웃을 변경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공간은 중형 세단, 패밀리 세단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설계로 앞바퀴에서 뒷바퀴 차축간 거리 휠베이스를 길게 뽑아 넉넉한 실내공간을 구현했다.


시승차는 롱레인지 모델로 84㎾h 배터리를 탑재했고 최고출력 325마력, 최대토크 605Nm을 발휘한다. 승차감은 기존에 시승했던 아이오닉 6보다 한결 편안한 느낌이다. 전기차 특유 고출력으로 인한 울컥거림이 크지 않았다. 페달을 밟으면 내연기관 모델처럼 부드러운 가속이 가능했다.
인상적인 부분은 새롭게 도입된 '스무스 모드'다. 전기차 특유의 급격한 가속을 완화해 내연기관차와 이질감을 없앴다. 회생제동은 0~3단계로 조절 가능하며 0·1단계에서는 내연기관차과 비슷했고 2·3단계에서는 강한 제동력을 느낄 수 있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성격이 달라졌다. 페달을 깊게 밟자 속도가 시속 100㎞를 단숨에 넘었다.

낮게 깔린 무게중심 덕분에 고속에서는 불안하지 않았다. 와인딩 구간에서는 차체의 단단함이 두드러졌다. 급하게 코너를 돌때는 크게 흔들리지 않아 세단과 스포츠카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췄다는 인상을 줬다. 효율성도 돋보였다. 에어컨을 켠채 고속도로를 약 80㎞ 달린 결과 전비는 6㎞/㎾h 이상을 기록했다.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주행 피로를 크게 줄여준다. 차간 거리 유지, 차선 중앙 유지 등은 기본으로 차선 변경 지원을 매끄럽게 작동해 아이오닉 6 기술 발전이 진화하고 있음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 운전 뒤 피로감은 이전 세대보다 확실히 낮았다.

'더 뉴 아이오닉 6'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이후 스탠다드모델 기준 △E-밸류플러스(E-Value+) 4856만원 △익스클루시브 5095만원 △프레스티지 5553만원이다. 롱레인지 2WD 모델 기준 △E-라이트(E-Lite) 5064만 원 △익스클루시브 5515만원 △익스클루시브 N 라인 5745만원 △프레스티지 5973만 원 △프레스티지 N 라인 6132만원이다.
E-Value+ 트림의 경우 서울시 기준 국비 보조금과 지방비 보조금을 고려했을 때 4000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현대차는 '더 뉴 아이오닉 6'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5580대로 설정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