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3 전문 리서치 및 컨설팅사 타이거리서치가 에이전틱 AI 시대를 위한 웹 인프라 재설계 프로젝트 '인튜이션(Intuition)'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웹 인프라의 구조적 한계와 인튜이션이 제시하는 해결 방안을 종합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전틱 AI 시대가 도래했지만, 현재 웹 인프라가 인간 중심으로 설계되어 AI 에이전트들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웹사이트마다 다른 데이터 형식과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이해하고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웹의 정보를 기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표현하자는 20년 전 제시된 시맨틱 웹의 비전이, 그 구현의 어려움과 인센티브 부족으로 실현되지 못한 채 기술부채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튜이션은 시맨틱 웹의 비전을 웹3 방식으로 발전시켜 기존 한계를 보완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모든 지식을 아톰(Atoms)이라는 최소 단위로 나누어 복잡한 정보를 블록처럼 조합 가능한 구성 요소로 만들어 기계가 의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각 아톰은 고유 식별자를 가지며 기여자 정보가 기록되어 누가 언제 어떤 정보를 추가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 개별 요소마다 출처를 기록하고 검증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
데이터의 표준화와 신뢰성 문제는 토큰 큐레이티드 레지스트리(Token Curated Registry, 이하 TCR)와 시그널(Signal) 시스템으로 해결한다. TCR은 참여자 토큰 스테이킹을 기반으로 커뮤니티가 경쟁하는 아톰 중에서 어떤 것을 표준으로 삼을지 선별하는 메커니즘이다. 시그널은 특정 데이터에 대한 사용자의 신뢰도를 표현하는 시스템이다. 명시적, 암묵적, 전이적 시그널을 통해 종합적인 신뢰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와 AI 에이전트가 맥락과 관점에 맞는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보고서는 인튜이션이 파편화된 데이터를 결정론적 지식 그래프로 변환하고, HTTP가 웹의 공통 통신 표준을 제공하듯 데이터 구조와 신뢰 검증의 표준 프로토콜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재의 비포장도로 같은 웹을 에이전트가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고속도로로 바꿔 에이전틱 AI 시대의 진정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저자인 조윤성 타이거리서치 선임연구원은 “에이전틱 AI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기존 웹 인프라의 근본적 혁신이 필요해졌다”며 “인튜이션은 지난 20여 년간 누적된 웹 인프라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에이전트 시대를 위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시도”라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