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AI 허브 꿈꾸는 UAE, 韓과 디지털 협력 본격화

KOTRA는 9일(현지시간) 두바이 미래재단과 한국 기술기업의 중동 진출 확대와 디지털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강경성 KOTRA 사장(가운데), 김병호 KOTRA 중동지역본부장(왼쪽), 알리아 알 머르(Alia Al Mur) 두바이 미래재단 대외협력총괄(오른쪽)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OTRA 제공
KOTRA는 9일(현지시간) 두바이 미래재단과 한국 기술기업의 중동 진출 확대와 디지털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강경성 KOTRA 사장(가운데), 김병호 KOTRA 중동지역본부장(왼쪽), 알리아 알 머르(Alia Al Mur) 두바이 미래재단 대외협력총괄(오른쪽)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OTRA 제공

아랍에미리트(UAE)가 'AI 전략 2031'과 'DUB.AI' 등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과의 협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은 클라우드·반도체·모빌리티 등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동시에, UAE와 정부 간 신뢰가 높은 국가다. UAE가 기술 역량과 정책 경험을 동시에 갖춘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한 배경이다.

KOTRA는 9일(현지시간) 두바이 미래재단(Dubai Future Foundation)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한국 기술기업의 중동 진출 확대와 AI·디지털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UAE가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인공지능 산업 전략과 맞물려 있다.

UAE는 이미 100억달러 규모의 미래전략펀드(MGX)를 조성하고 글로벌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는 등 AI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함단 왕세자 직속 기구인 두바이 미래재단은 AI Week와 정보통신 전시회 GITEX 등 중동 최대 규모 첨단기술 행사를 주관하며 지역 AI 허브를 지향하고 있다. 교통청(RTA)과 함께 2026년 초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AAM) 실증 프로젝트도 이끌고 있다.

KOTRA는 GITEX, AI Week와 연계한 상담회·IR 피칭·발주기관 미팅 등을 통해 국내 기업 진출을 지원해 왔다. 그 결과 올해 4월 열린 'AI Week 2025'에는 네이버클라우드, 노타 등 8개사가 공식 초청됐으며, 노타는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두바이 교통청에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AI Week 공동 프로그램 확대 △공공 발주 연계 기술실증(PoC) 모델 구축 △국부펀드 연계 투자설명회 개최 등 협력 플랫폼을 마련한다. 2026년 AAM 실증 프로젝트에서 배터리, 버티포트 인프라 등 분야에 국내 기업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알리아 알 머르 두바이 미래재단 대외협력총괄은 “한국은 기술집약적 디지털 혁신 모범 국가”라며 “스마트도시,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두바이는 중동의 기술 허브를 넘어 글로벌 AI와 디지털 산업의 실험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리 기업이 중동 미래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