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Z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출생) 성지 대명사로 꼽히는 성수동에 초록빛 외관을 가진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룡 캐릭터 '올리'는 방문객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연신 손을 흔든다. 지난 1일 성수동에 문을 연 NH농협은행 팝업스토어 '올원타운'이다.
평일 오후임에도 팝업스토어 내부는 수십명의 사람들로 가득했다. 3층 건물을 모두 사용하는 팝업스토어는 각 층별로 △ 레트로 뱅크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레트로 뱅크존' △게임과 각종 체험으로 채워진 '오늘올뱅 플레이존' △우리 쌀로 특별한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NH다이닝 존'으로 꾸며졌다.

1층 레트로 뱅크존으로 입장하자 198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비대면·모바일 계좌 개설이 익숙해진 요즘에는 찾아보기 힘든 '올원통장'을 발급하며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됐다. 통장에 체험마다 도장을 찍어 코인을 발급받고, 2층에서 코인을 사용해 각종 게임에 참여하는 콘셉트다. NH농협은행 애플리케이션(앱) 가입을 인증하면 '올원부스터' 도장을 추가로 찍어준다.
레트로 뱅크존에서는 동전 뒤집기 게임, 올리금고 오픈 챌린지, 쌀무게 100그램을 맞추는 '쌀그램 챌린지'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통장을 발급받고 각자 원하는 코너로 가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섰다. 90년대 지점장실 콘셉트로 꾸민 '올원타운 지점장 뉴트로 포토존'에서는 실시간으로 디지털 명패에 이름을 변경해 '1일 지점장 체험'도 가능하다.

1층에서 체험을 마치면 통장정리를 진행한다. 실제 ATM 통장 정리기와 동일하게 콘텐츠 참여 개수에 따른 리워드 지급액이 적힌다. 실제 돈이라면 좋겠지만 올원타운에서는 2층 환전소에서 '코인'으로 이를 교환해준다. 코인은 2층 '오늘 올뱅 플레이존'에서 원하는 체험에 참여하는 데 사용된다.
화면에 나타난 숫자를 외워 대형 계산기에 빠르게 입력하는 '스피트업 송금 챌린지'는 박진감이 가득했다. 최근 유행하는 키링만들기 코너에서는 이니셜과 올원뱅크 캐릭터를 활용해 키링을 꾸미기 위해 한참을 고민하는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한켠에는 인형뽑기와 홀로그램 포토를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인형뽑기에 성공하면 파우치, 스마트톡, 무선 충전기, 마스킹테이프, 볼펜 등 다양한 굿즈를 받을 수 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체험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총 40명의 스태프가 교대로 근무하며 원활한 체험을 돕는다.
3층 NH다이닝에 참가하기 위한 선착순 경쟁도 치열했다. NH다이닝은 올원뱅크 가입자를 대상으로 우리 쌀을 주재료로 한 한식 다이닝 서비스를 인원 한정으로 제공한다. 사전 예약 혹은 현장 선착순 대기로 한 타임에 20명 총 4타임으로 1일 80명 한정이다.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유명한 이원일 세프가 메인으로 트러플스테이크 솥밥과 후식을 제공한다.

오후 2시라는 늦은 점심시간에도 다이닝 참가자들은 순식간에 솥밥을 비웠다. 앞서 1,2층에서 체험을 마치고 양손 가득 굿즈를 챙긴 방문객들도 많았다. 서울시 은평구에서 성수까지 방문한 전혜연씨도 리유저블백에 각종 선물을 담았다. 전 씨는 “농협은행 통장을 가지고는 있지만 올원뱅크 가입자는 아니었는데, 이번 기회에 가입하게 됐다”며 “은행 팝업은 처음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져 기존에 몰랐던 내용도 많이 알게되고, 이미지도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딱딱하고 어려웠던 금융을 넘어 즐거운 경험을 만드는 체험형 팝업스토어 '올원타운'으로 MZ세대에 재미와 공감을 제공하고, 올원뱅크와 브랜드 친밀도를 제고하기 위해 오랜기간 팝업스토어를 준비해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