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10월부터 공공 건설현장 핵심 자재 철근을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맞춤형 다수공급자계약(MAS) 방식으로 전환해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관급 철근은 연간 1조2000억원 규모가 공급되는 주요 자재로, 건설 현장 안전과 직결되는 품목이다. 그러나 여러 차례 대규모 입찰 담합이 적발되는 등 시장 불신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MAS 전환은 담합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마련하고, 공공 건설사업에 철근의 안정적 수급 보장 및 품질 신뢰성 확보를 위해 추진했다.
새로운 계약방식은 공급안정성 강화를 위해 수요기관이 직접 납품업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권 보장, 월별 최대 납품요구금액 설정으로 특정업체 쏠림방지, 권역별 최소 1개소 이상 하치장 설치 의무화를 핵심으로 한다.
또 철근 품질 강화를 위해 계약상대자는 사전심사로 관리능력을 엄격히 검증받고, 현장 납품검사에 불합격이 발생하면 즉시(3일 이내) 조달청에 통보해야 한다.
이를 통해 거래정지나 부정당제재 등 신속한 조치가 가능해 현장 품질관리가 한층 강화된다.

이밖에 5억원 이상 대규모 발주 시 2단계 경쟁을 도입해 품질, 적기납품, 계약이행평가 비중을 높인 종합평가방식을 적용, 가격 합리성과 시장 경쟁성을 함께 확보할 예정이다.
이어 2단계 경쟁과 다량 납품 할인제도를 통해 단가 인하 유도와 다수 계약자 간 자발적 경쟁을 통해 계약이행 시 서비스품질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공급 규격은 이형철근(KSD3504) 총 48개 규격이며, 그중 특수내진용 철근은 수요기관과 업계 수요를 반영해 새로 포함했다.
현재 철근 MAS 계약절차는 9개 사가 사전심사를 통과해 6개 사가 가격협상 중이며, 1개 사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종 총 10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으로 기존 단가계약(6개사)보다 확대, 국내 모든 제강사가 참여하게 된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철근 MAS 전환은 공공 건설자재 구매 방식에서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계기”라며 “안정적 공급과 품질 신뢰성을 확보해 건설 현장의 원활한 사업 수행을 지원하고, 공정 경쟁을 통한 상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