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법사위 간사 선임 부결…野 곽규택, '사별' 박지원에 “부인 뭐하나” 묻기도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나경원 의원 간사 선임의 건 표결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선언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나경원 의원 간사 선임의 건 표결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선언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추진하던 나경원 의원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선임안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국회 법사위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나 의원의 야당 몫 간사 선임 안건을 무기명 투표에 부쳤지만 총투표수 10표 중 반대 10표로 결국 부결됐다.

표결에 앞서 여야는 나 의원의 간사 선임을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통상 각 당의 추천을 존중해 호선으로 간사를 선임한 만큼 관례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무기명 투표에 반발하며 투표에 불참했다.

반면에 민주당은 나 의원의 간사 선임이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나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면회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2019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충돌 사건도 문제 삼았다.

검찰은 전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였던 나 의원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상태다.

한편 이날 법사위에서는 한 차례 큰 소란도 있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18년 10월 사별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을 향해 부인에 관해 물은 발언 탓이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간사 선임 안건 표결을 앞두고 “(나 의원이) 법사위 간사를 하려니 법원장을 하는 남편까지 욕을 먹고 있다”면서 나 의원의 간사 선임을 반대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그런 의원님 부인은 뭐 하시나”라고 되물었고 이후 박 의원이 “돌아가셨다”고 답하면서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곽 의원을 향한 항의가 쏟아졌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