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사이트]여름 끝, 화이트닝 시작](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18/news-p.v1.20250918.3ff889f863a244e08679b630c2d230f7_P1.png)
한여름 강렬한 태양 아래 생긴 기미와 잡티, 계절이 바뀌며 리셋할 기회가 왔다. 가을은 미백 케어의 최적기다. 그렇다면 어떤 성분이 효과적일까.
피부 색을 좌우하는 핵심은 '멜라닌'이다. 자외선과 자극으로 늘어난 멜라닌은 칙칙한 안색과 잡티의 주범이다. 멜라닌 생성 억제부터 배출까지 지원할 대표 주자는 바로 △비타민C △나이아신아마이드 △레티놀이다.
비타민C는 멜라닌 합성을 막고 항산화 효과로 피부 손상을 진정시킨다. 나이아신아마이드는 멜라닌이 표피까지 올라오는 길을 차단해 톤을 균일하게 만든다. 레티놀은 피부 재생을 촉진해 기존 색소를 밀어내 맑고 매끈한 피부를 완성한다. 최근에는 복숭아 추출물처럼 천연 항산화 성분까지 더한 '저자극 안색 토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렇다고 '고고익선(高高益善)'은 아니다. 성분 함량이 높을수록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는 있지만, 자극 위험도 함께 커진다. 실제로 비타민C는 5~20% 사이에서 효능과 안정성이 갈린다. 나이아신아마이드 역시 2~5% 구간에서 임상적으로 미백 효과가 입증됐다. 국내 기준으로는 5% 이상 함유돼야 '미백 기능성' 문구를 달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건 피부 상태에 맞는 '적정선'을 찾는 것이다.
제품 경쟁력은 성분 조합과 제형 기술에서 갈린다.
에이피알 '메디큐브'의 '딥 비타C 캡슐 크림'은 순수 비타민C와 유도체 5종, 나이아신아마이드, 비타민나무수까지 집약해 멜라닌 억제·항산화·보습을 동시에 겨냥한다. 캡슐화 기술로 불안정한 비타민C를 안정화시켜 피부에 닿는 순간 신선하게 방출하는 것도 특징이다. 출시 후 18건의 인체적용시험으로 톤·잡티·광채 개선을 입증했다. 미국 아마존 크림 카테고리 8위에 오르며 글로벌 인기를 확인 중이다.
아누아 역시 '비타민10 포어스트릭스 세럼', '나이아신아마이드 10 TXA 4 다크스팟 세럼', '복숭아 70 나이아신 세럼' 등 성분별 강점을 살린 라인업으로 화이트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나이아신아마이드 10%와 알부틴, 트라넥사믹애시드(TXA)를 안정화 제형으로 담아낸 세럼은 고함량이지만 저자극 사용감을 구현한 점에서 주목받는다.
미백 케어는 마라톤이지 단거리 질주가 아니다. 농도를 무작정 높이기보다 내 피부에 맞는 성분과 제품을 차근차근 쌓아가야 한다. 올가을 고함량보다 '적정 조합'으로 미백을 시작해 보자.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