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과 함께 대형 글로벌 IB(투자은행)로 꼽히는 제프리스(Jefferies)가 한국 진출을 본격화한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제프리스 한국지점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투자업,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한국지점은 제프리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홍콩법인 산하 지점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제프리스는 글로벌 IB중 매출과 시가총액 기준 10위권에 달하는 미국계 투자은행이다. 런던(유럽·중동지역)과 홍콩(아태지역)에 헤드쿼터를 배치하고 있다. 아태지역엔 △베이징 △도쿄 △싱가포르 △뭄바이 △시드니 등 지점을 보유한 상태다.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은 지난 2023년부터 다져왔다. 당시 이천기 전 크레디트스위스(CS) 아태지역 부회장을 한국지점 책임자로 내정하고, IB 인력들을 확보해 현재는 본인가를 위한 준비법인(지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제프리스 한국지점은 을지로 페럼타워에 자리 잡았다. 업계는 제프리스가 우리나라 M&A 및 IPO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세계에 배치된 약 40여개 지점과 1500명 뱅커를 바탕으로 굵직한 거래들을 성사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만 해도 제프리스는 미국계 소프트웨어 회사 솔라윈즈(SOLARWINDS) 매각, 건축자재 회사 제임스하디(JAMES HARDIE)의 AZEK 컴퍼니 인수, 보험사 트래블러스(TRAVELERS)의 캐나다 보험사업 매각 등 빅딜을 주도한 바 있다.
이번 예비인가를 시작으로 향후 제프리스의 한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달엔 KB증권과 공동주관으로 'KB코리아 콘퍼런스 2025'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국에 크리스토퍼 우드 제프리스 글로벌 주식전략 총괄, 사이먼 오거스 DSG 아시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존슨 완 제프리스 아시아태평양 산업 리서치 총괄 등이 방문해 발표자로 참여했다.
해당 행사는 △글로벌 투자 전략 및 증시 전망 △아시아 거시경제·정치 트렌드 분석 △미국정책 변화의 글로벌 영향 △중국 전기차 공급망 전략 △빅데이터 기반 투자 인사이트 등 세션으로 구성돼 100개 이상 해외 기관 및 파트너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KB코리아 콘퍼런스 2025 행사에서 크리스토퍼 우드 제프리스 글로벌 주식전략 총괄은 “강력한 한국 정부가 출범하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 기대감이 커졌다”면서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