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까사가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굳닷컴'을 통해 신선식품과 해외직구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채널 전략 강화를 위해 카테고리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자 온라인 채널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지난 해 흑자전환한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최근 굳닷컴 내에서 신선식품 전문 쇼핑몰들이 입점해 축산·과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달 초 프리미엄 과일을 판매하는 '대디스팜', 한우유통업체 '덕경식육관' 등이 입점했다. 앞서 지난해 굳닷컴 내 푸드 카테고리를 오픈한 신세계까사는 올해 품목 확대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현재 푸드 카테고리에서는 신선식품 외에도 티·건강식품·전통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달부터 해외직구도 시작했다. 호주 슈즈 브랜드 '오즈라나 어그'의 56개 상품을 해외직구로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추석 시즌을 겨냥해 '굳스 땡스기빙' 기획전을 열고 추석 선물세트 판매하고, 추석선물 대량구매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온라인몰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신세계까사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두가지 플랫폼(굳닷컴·까사미아)을 경험하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굳닷컴의 경우 단순한 가구 판매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육성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까사미아 플랫폼을 통해서는 마테라소와 까사미아 브랜드의 온라인 전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굳닷컴 카테고리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월 신세계까사는 '굳닷컴'의 상품 기획(MD) 전략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해외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를 소개하는 '프리미엄 탭'을 신설했다. 지난달 굳닷컴 자체브랜드(PB)인 '메이드 바이 굳(made by GUUD)'을 통해 베게도 출시하며, 침실 카테고리를 침구·수면용품까지 확대했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들어 신규 입주 물량이 크게 줄면서 가구업계 침체가 이어지는 만큼 온라인몰 역량을 고도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김홍극 대표가 이끄는 신세계까사는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절실하다. 신세계그룹이 내년도 정기임원인사를 앞둔 상황에서 김 대표의 임기는 올해 11월 말까지다. 지난해 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신세계그룹 인수 뒤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굳닷컴을 단순한 리빙 쇼핑 플랫폼을 넘어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육성하고자 다양한 상품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며 ”푸드 상품 카테고리 확장 또한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