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300개 기업 성과 쏟아진 2025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 교사 요구는 '지속적 지원'”

한국디지털교육협회(KEFA)가 개최한 'K-에듀테크 콘테스트' 시상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KEFA)
한국디지털교육협회(KEFA)가 개최한 'K-에듀테크 콘테스트' 시상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KEFA)

사흘 동안 이어진 '2025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교육에 혁신을 더한 기업을 선발하고, 해외 투자자에게 K-에듀테크의 우수성에 관해 수출 상담도 이어지는 등 다양한 성과를 엿볼 수 있었다.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는 16개국 약 300개 기업이 참가했다. 참여 부스만 560여 개가 설치됐다. 지난해 185개였던 참여 기업은 올해 214개로 늘었다. 참가자 수도 작년 대비 1100여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혁신 에듀테크 기업에 교육부장관상·산업부장관상

에듀테크 기업은 콘테스트와 공모전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과 가능성을 선보였다. 한국디지털교육협회(KEFA)가 마련한 'K-에듀테크 콘테스트'는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였다. 수상 결과 총 3개 기업의 제품이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교수·학습 혁신 분야에서는 △디지털 교실 플랫폼 엘지헬로비전 링스쿨(Linkschool)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메타버스 퀴즈 플랫폼 젭 젭퀴즈(ZEP QUIZ)가 대상을 받았다. 교육환경구축·행정관리 혁신 분야에서는 △SNS형 학습 관리 시스템 트루밸류 마이미션스튜디오(MMS)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KETIA)가 개최한 '에듀테크 비즈니스모델 공모전'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3점을 포함해 15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AI 기반 맞춤형 직무 교육 플랫폼 커넥트벨류 커넥트플레이(Connect Play) △역튜터링 기반 자기주도 학습 지원 고트헤이븐 카리(CARI) △AI 기반 실시간 다대일 교실 SaaS 플랫폼 팀모노리스 코들(Codle)이 대상(산업부장관상)을 받았다.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의 글로벌액셀러레이팅지원 현장. (사진=KETIA)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의 글로벌액셀러레이팅지원 현장. (사진=KETIA)
해외 바이어 현장 상담으로 진출 교두보 마련

수출 상담회에서는 기업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성과가 잇따랐다. 국내 기업은 20여 개 부스를 열어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에게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고, 아시아·미주·아프리카 등 10개국 15개 해외 기업이 직접 참여해 이틀간 활발한 상담이 이어졌다. 특히 에듀테크 기업들은 '스타트업 허브'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투자유치 노하우까지 전달받으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총 153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계약 및 업무협약 체결 6건, 187만6000달러의 성과를 달성했다. 말레이시아에서 디지털 교과서 PoC(Proof of Concept)를 진행 중인 '앱미디어'는 수출 상담회에서 말레이시아 교육 컨설팅 기업과 100만 달러 상당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날 상담회에 참석한 한 아시아 지역 바이어는 “생성형 AI와 K-컬처를 결합한 한국 기업과 의미 있는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국내 한 스타트업 대표는 “미국 공교육 시장 진출을 고민하던 중 현지 공립학교 고위 관계자와 상담을 통해 명확한 방향성을 잡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전했다.

KETIA 관계자는 “코트라와 함께 10월 개최되는 '수출 붐업코리아'까지 연속적이고 중단없는 밀착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5 에듀테크 교사 페스티벌에서 교수들이 에듀테크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사진=KEFA)
2025 에듀테크 교사 페스티벌에서 교수들이 에듀테크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사진=KEFA)
교사들 “에듀테크 활성화 위해 지속적·연속적 정책 필요”

이번 행사는 에듀테크 활용의 핵심 주체인 현장 교사의 역할을 부각했다. KEFA는 '2025 학교·기업 에듀테크 밋업'과 '에듀테크 교사 페스티벌'을 통해 교사들이 직접 전하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이 가운데 2025 학교·기업 에듀테크 밋업은 학교 현장의 효과적인 에듀테크 제품과 올바른 활용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교장·교감·교사와 에듀테크 기업이 참여해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참쌤스쿨, 스마트교육학회, AI융합교육연구회 교사들이 직접 기획한 '에듀테크 교사 페스티벌'에서는 현장의 고민이 생생하게 공유됐다. 특히 세션 말미 토론회에서는 교사 연수의 방식과 필요성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이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에듀테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이고 연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에듀플러스]“300개 기업 성과 쏟아진 2025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 교사 요구는 '지속적 지원'”

김차명 광명서초 교사는 “에듀테크 연수 운영 방식의 다양화뿐 아니라 자율성과 지속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자유롭게 참여하는 연수도 연수학점으로 인정하고, 연수 후속 활동을 지원해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영주 경기 자동차과학고 교사는 “특정 연도에 집중되는 예산이 단기 소진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균형적이고 지속적인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면서 “매년 추진되는 교육정책과 연수를 융합해 의미 있는 과정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기현 테크빌교육 에듀테크부문 대표는 “에듀테크 교사 연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실습 중심 연수, 다양한 이수 학점 인정 등이 필요하다”며 “빠르게 바뀌는 기술 트렌드를 연수에 담을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