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퀄컴이 기술 발표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개발 중인 확장현실(XR) 헤드셋 '무한'을 전시했다.
퀄컴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개막한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자사 반도체가 적용된 기기들을 공개했는데, 삼성 무한이 포함됐다.
무한은 삼성전자가 퀄컴·구글과 협업 중인 XR 플랫폼이다. 올레도스(OLEDoS) 패널을 탑재한 헤드셋을 착용, 가상 세계와 현실을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한다.
퀄컴은 축구를 즐길 수 있는 '트레이닝 존'에 무한을 전시했다.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셋이 탑재된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로 생동감 있는 운동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고 소개했는데, 향후 스냅드래곤 생태계를 XR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퀄컴과 삼성의 향후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한에는 '스냅드래곤 XR+ 2세대' 칩셋이 적용됐는데, 삼성전자는 XR 글라스 '해안'도 준비 중이다. XR 기기에는 생생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전용 칩셋이 필수적이다.
한편 퀄컴은 증강현실(AR)·게이밍·사운드 부스 등 7개의 인터랙티브 존을 구성했다. 퀄컴 측은 “스냅드래곤을 활용하면 기기 성능을 높여 게임이나 콘텐츠 체험 등을 더 빠르고 실감 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우이(미국)=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