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퀄컴과 협력을 강화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셋을 활용, 인공지능(AI)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에서 “지난 수십년 동안 퀄컴과 삼성은 단지 기술을 개발한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연결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다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 통신 개척부터 갤럭시 맞춤형 프로세서까지 우리는 경계를 넓혀 왔다”며 “스마트폰을 넘어 PC·에어러블 기기·확장현실(XR)을 포함한 갤럭시 전체 생태계로 범위를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퀄컴으로부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조달,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갤럭시 전용 AP를 최초 탑재했고,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했다.
퀄컴이 이날 공개한 차세대 AP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도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하는 '갤럭시S26'에 적용될 전망이다.
최 사장은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으로 우리는 또 다른 도약을 했다”며 “인간과 같은 AI 에이전트는 문맥을 해석해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4억대 이상의 기기에 AI를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퀄컴과 함께 'AI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최 사장은 “퀄컴이 가까운 파트너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협력은 더 깊어질 것이고, 사람들이 더 풍부하고 연결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우이(미국)=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