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두려운 홈쇼핑…'취급고' 사수 총력전 편다

홈쇼핑 업계가 10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취급고' 사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개천절과 추석, 한글날로 이어지는 최장 10일 연휴에 귀성객은 물론 나들이,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TV 시청률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계는 다음 달 추석 연휴를 대비해 방송 편성, 모바일 전략, 배송 서비스 등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웠다.

지난해 기준 주요 홈쇼핑 사업자 취급고 중 TV 비중은 30~50%다. 홈쇼핑 취급고 가운데 최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TV 시청 수요가 연휴기간 이탈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홈쇼핑 업계는 이번 추석을 '명절 특수'이 아닌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명절 연휴에는 TV 시청 수요가 줄면서 취급액도 급감한다”면서 “올해는 최장 10일 쉴 수 있기 때문에 최소 1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CJ온스타일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연휴 전후까지 끊김이 없는 '빠른 배송'을 무기로 내세웠다.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추석 당일을 제외한 기간 '오늘도착·새벽도착·내일도착' 서비스를 유지해 명절 전후 급한 수요까지 흡수할 계획이다.

특히 패션·뷰티 상품에도 빠른 배송을 적용해 해외여행객이나 나들이 고객의 '멋내기 소비'를 정조준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숏츠 영상 27편으로 선물 추천 콘텐츠를 강화했다. TV 이탈 수요를 고려해 비대면 소비 확산을 겨냥한 셈이다.

GS샵은 '시선을 붙잡는 방송'과 '매출을 책임지는 고관여 상품'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핵심 고객인 4060 여성층을 겨냥해 패션·뷰티 특집을 편성했다. 데이터 홈쇼핑 'GS마이샵'에서는 하루 8시간에 달하는 가을 신상 의류 특집을 마련했다.

동시에 고가 가전·가구 방송을 확대해 가족 단위 의사결정이 늘어나는 연휴 특성을 활용한다. 모바일에서는 외부 활동 중에도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실시간 라이브와 VoD 편성을 늘려 이동형 소비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GS샵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역대급 황금연휴기 때문에 홈쇼핑 시청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인기 브랜드와 상품으로 시선을 붙잡고, 고관여 상품으로 매출을 책임지는 투트랙 전략으로 최대한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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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토아는 모바일 앱을 적극 활용한다. '식품관', '선물관' 등 기획전을 운영하며 적립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워커힐 LA갈비, 나주배 등 명절 인기 식품과 함께 화장품, 건강식품 선물 세트를 대거 선보이는 등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명절 후 '보상심리' 수요를 노린 고가 상품도 선보인다. 유로모피를 비롯해 버버리, 구찌 등 명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늘곁애 미리 크루즈', '여기어때투어 장가계' 등 여행 상품을 편성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