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커머스산업협회, 국회서 중고거래 활성화 세미나 개최

글로벌리커머스산업협회, 국회서 중고거래 활성화 세미나 개최

리커머스(중고거래) 시장이 기후 위기와 폐기물 문제의 해법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이를 순환경제 핵심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6일 허종식·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승규·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GCN녹색소비자연대와 글로벌리커머스산업협회가 주관한 '리커머스를 통한 순환경제 활성화와 소비자 참여 확대 방안' 세미나에 여야 의원과 전문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제도적 해법을 논의했다.

김소희 의원은 “중고거래는 탄소 배출과 폐기물 감축에 크게 기여하는 환경 보호의 실질적 수단”이라며 리커머스 시장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허종식 의원은 “리커머스는 낡은 물건을 재사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순환경제 전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전인수 GCN녹색소비자연대 이사장은 “순환경제로 가기 위해서는 폐기물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며 “K팝·K드라마·K뷰티 등 한국만의 헤리티지를 살린 K-리커머스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GCN녹색소비자연대와 글로벌리커머스산업협회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 87.8%는 리커머스 시장이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답했다. 순환경제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으로 '리커머스 시장 활성화'를 꼽은 응답자는 46.7%에 달했다.

토론에서는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이 제시됐다. 유정화 글로벌리커머스산업협회 이사는 “현재 중고차와 폐자원에만 적용되는 부가가치세 의제매입 제도를 전체 중고품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 관계자들도 지원 의지를 밝혔다. 맹학균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과장은 “'중고'라는 개념을 재정의해 리커머스를 자원 재활용의 핵심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정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물류과 서기관은 “리커머스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