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정부시스템 마비]이통사, 결합상품 가입 혼란 피했다…공공 마이데이터 인증 복구

KT 모델들이 '따로 살아도 가족결합'을 소개하고 있다.
KT 모델들이 '따로 살아도 가족결합'을 소개하고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로 중단됐던 이동통신사 마이데이터 결합상품 인증 시스템이 복구됐다. 평일 영업 전산망 재개에 맞춰 서비스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우려했던 일선 매장의 혼선은 발생하지 않았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가 운영 중인 마이데이터 기반 결합상품 신청 간소화 서비스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정상 재개됐다. 이 서비스는 행정안전부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서류 제출 없이 휴대폰 인증 절차만으로 가족결합 할인 등을 신청할 수 있는 간소화 서비스다.

그동안 결합할인을 신청하거나 명의변경, 군인 할인요금제 신청 등을 위해서는 가족관계증명서·병적증명서를 발급받아 이통사에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통 3사가 지난해 행안부 공공마이데이터 이용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증명서 제출 없이도 가족관계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26일 발생한 화재로 공공 마이데이터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서 서비스 이용이 중단됐었다. 이에 따라 결합상품 가입이나 명의 변경 등을 원하는 고객은 직접 대리점을 방문해 구비서류를 제출해야만 해 일선 매장에 혼선이 우려됐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영업전산망이 가동되는 월요일에 서비스 복구가 완료되면서 우려했던 고객 불편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화재 영향을 받았던 정부24 연동 전자문서지갑 서비스, 배송지 주소 찾기 등도 이날 오전 복구가 완료됐다. 단 전자문서지갑의 경우 국가보훈부, 국토교통부에서 발급하는 국가유공자확인서, 토지대장 등 일부 증명서는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

패스(PASS) 앱에서 제공하는 통합인증 서비스도 대부분 복구됐다. 정부 시스템과 연동해 제공 중인 모바일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도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주민등록서비스 경우 사진 진위를 제외하고는 확인 가능하다.

통신사 관계자는 “정부 전산시스템 장애로 인해 PASS앱 서비스 중 일부 정부 연계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본인확인, 인증서 등 대부분 서비스가 복구됐으며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