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서울대병원은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센터장 김유정)가 급성기 완화의료병동 개소 10주년을 맞아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상급종합병원과 지역 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 간 연계·분담 모델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완화의료는 전이·재발암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 환자와 가족의 신체·정신·영적 고통을 통합 관리하는 분야로, 임종기 중심의 호스피스에서 진단 초기부터 삶의 질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병원은 2015년 급성기 완화의료병동을 개소해 극심한 통증·호흡곤란 등 복합 증상을 겪는 말기암 환자에게 고난도 약물 조정·응급 처치 등 적극적 증상 완화 치료를 제공해 왔으며, 퇴원 후에는 지역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기관 또는 가정 간호로 연계해 돌봄의 연속성을 강화하고 있다.
심포지엄은 세 세션으로 진행됐다. 1세션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완화의료 모델과 운영'에서는 △적시 제공을 위한 상급종합병원 역할(김유정 센터장) △운영 사례(강버들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외래·자문형 기반 완화의료(이시원 은평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발표됐다. 2세션은 완화의료 전담 간호사·의료사회복지사·자원봉사자가 직종별 현장 경험을 공유했고, 3세션 '완화의료의 연속성과 돌봄의 확장'에서는 △지역사회 협력과 호스피스 돌봄(정극규 동백 성루카병원 진료원장) △상급종합병원의 전환 과정과 과제(정은희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등이 이어졌다.
병원은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상급종합병원-지역기관-가정을 잇는 지속 가능한 통합 돌봄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은 2018년 완화의료센터를 설립해 전담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다학제 팀을 운영해 왔고, 2024년에는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로 확대 개편해 연명의료 등 어려운 의사결정 지원 기능을 맡고 있다.
김유정 센터장은 “상급종합병원과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기관 간 역할 분담과 연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전국적으로 말기암 환자의 약 25%가 전문 돌봄을 받고 있으나, 우리 병원은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다수 환자가 적시에 호스피스 돌봄을 받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도 최선의 완화의료를 제공하는 통합 돌봄 모델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